연중 17주간 수요일

2022. 7. 27. 오전 6:5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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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7주간 수요일. 예레 15,10-21; 마태 13,44- 46

 살면서 이런 경우를 종종 만납니다. ‘뭔가 올곧게 지켜내는 이들의 어려움을 말입니다. 신앙을 가지면거 평안함이 올 줄 기대했지만 주위 사람들과 다른 길을 가야하기에 겪을 수 밖에 없는 현실과 다른 시선들속에서 얻는 힘겨움을 말입니다. 왠지 내가 어리석게 여겨지고, 내가 옳다고 믿었던 것들이 점차 달라지는 세태속에서 과연 의미가 있는가?’ 라는 의문과 자괴감까지 말이지요. 마치 오늘 독서의 모습처럼 하느님이 원망스럽게 느껴지는 느낌처럼요. 이럴 때일수록 예수님과 가까워지는 순간이라 여길 수 있습니다.

 가끔 성경에 나오잖습니까? 홀로 기도하러 산에 오르셨다.” 예수님의 이 모습에서 무엇이 느껴지십니까? ‘그저 기도하려고 산에 가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과 다르게 보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면서 한 자리를 차지하려들거나, 동상이몽(同床異夢)의 현장에서 예수님의 고독과 부담감, 막막함이 느껴지십니까? 그러면서 그분이 느끼신 감정과 동질감을 가지게 됩니다.

 우린 내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서, 인정을 받지 못하면서 오히려 주어진 내 소명을 깨닫고 다져집니다. 이 역설적인 모습은 마치 밭에 숨겨진 보물이나 좋은 진주를 찾는 것처럼 쉽지만은 않은 시간들이고요. 보물을 발견하는 것보다 이를 지켜나가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가끔 혹독한 시련을 이겨낸 이들이 털어놓는 체험담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많은 이들은 듣는 그 때만 그럴 듯하게 여기지만, 오히려 이를 곱씹을 때 숙연해지고요.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린 가끔 알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데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해야 할 일을 시대가 주어지는 때를 보면서 그것을 따를 때가 있다는 것을요. 이 소명의 길이 그런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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