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4주일

2022. 7. 3. 오전 10: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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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4주일. 이사야 66,10-14; 갈라 6,14-18; 루카 10,1-20

 오늘 강론을 준비하며 조금은 걱정이 앞섭니다. 여러분이 들으신 말씀들은 하나같이 먼저 체험을 한 이가 겪어보고서, 그게 어떤 것인지 알고나서 쓴 것들입니다. 그래서 1독서처럼 젖을 먹고 흡족해지리라 위로를 받으리라 새 풀처럼 싱싱해지리라 하고 있고요. 복음은 아무 것도 지니지 말고 복음을 전하라 라면서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2독서는 나는 십자가 외에 아무 것도 자랑하고 싶지 않다 며 예수님의 낙인, 마치 세례를 받을 때 하느님의 인호가 우리 이마에 새겨지기에 두려울 것이 없다는 말씀이 신앙이 깊지 않은 이에게는 마치 허무맹랑하게 또는 와닿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걱정이 앞서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동안 내가 확신했다고 여기는 것마저도 추락하고 배신당하는 경험을 겪다보면 '세상이 믿을 수 있는 게 있는가?하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사랑의 기초라 할 수 있는 부모님에게 배신과 저버림을 당한 이라면 더더욱 그럴 수 있습니다

 자.. 이제 몸에 힘을 빼고 들여다 보겠습니다. 세상은 한 번도 공정하고 평화스러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늘 전쟁과 가난, 불평등에 시달려 왔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이들이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그럼 종교는 뭘 했나요? 비록 잘 안 보였지만 늘 격려를 했습니다. 그래 힘든 거 안다. 하지만 다시 일어서보자’ ‘다 잃었다고 여겼지만 하느님은 늘 네 편이다. 힘을 내자’ ‘누가 도와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하지만 자립하는 힘을 키워 새출발하자 는 응원과 격려를 곁에서 해줬습니다. 이게 여러분이 오늘 들으신 말씀들이다. 비록 세상은 녹록치 않지만 아직 나는 숨쉬며 살아있다면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것을 또한 알려주셨다. 힘을 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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