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알로이시오 곤자가 수도자 기념일
자기 자신이 여기기에 잘해왔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일단 말만 들으면 이러합니다. ‘매일 눈을 뜨면 가족의 걱정과 함께 그들이 잘되길 바라는 기도를 하고요. 이타적으로 살기 위해서 애를 쓴답니다. 다른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요. 내가 바친 기도가 들어주어서 나름 체험도 했는데 뭔가 힘이 빠진 듯한 느낌입니다.’ 뭐가 문제일까요?
여기서 중요한 건 ‘가족과 상대방을 위해 바쁜 삶을 살았기에 이런 문제가 생겼다’ 는 것입니다. 뭔가 이상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보면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 하셨고요. 기념일을 맞은 알로이시오의 삶이 환자들을 정성껏 돌보다가 선종했다는데 뭐가 문제라는 것인지 이상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먼저 우린 내가 신앙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나 자신이 하느님과 좋은 관계를 맺고서 그것을 통해 힘을 얻고요. 그 힘으로 충만해져야 그 다음 순서로 남을 위해서 사랑을 나눠줄 수 있고요. 그럴 때 허한 감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다’ 는 점입니다.
물론 애썼습니다. 자신을 희생하였고요. 노력과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그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뭔가를 해줬는데 그가 나에게 고맙다는 등의 반응이 오지 않을 때, 허해지거나 힘 빠진다는 감정이 든다면 이젠 대답을 나 스스로 해야 합니다. 내가 무엇 때문에 그랬었는지를요. 진정 하느님과 가까워질 때 반응에 신경 쓰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무던하게 그 일을 상처받지 않고 할 것입니다.
“거룩한 것을 개, 돼지에게 주지 마라” 는 말씀처럼 좋은 의도가 항상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진 않습니다. 그러니 먼저 자신을 하느님과 함께 잘 돌보실 때 괜한 감정에 휘둘리지 않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