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1주간 수요일. 마태 6,1-18
여러분의 연령대가 그렇지요. 사람들과 허물없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던 때와는 달라진 시기입니다. 그래서 인간적으로 외로울 수 있고요. 누가 말 걸어주는 이가 적어졌기에 괜히 TV를 틀어놓고 무료함과 고요함을 벗어버리고픈 유혹이 다가오고요. 또는 실제로 그렇게 틀어놓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린 같이 있어도 고독할 줄 알아야 하고요. 홀로 있어도 외로운 줄 모르는 삶이어야 하는데요. 그래야 기쁜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그렇지요. 서로 모여 있을 때는 타인들을 신경쓰느라 괜히 쓸데없는 일에 치중하고요. 홀로 있을 때는 괜히 잡생각과 이기심에 사로잡혀서 시간을 허비하곤 합니다. 결국 우린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오늘 복음의 말씀은 자신에게 솔직하고, 정돈된 삶을 말하고 있습니다. 괜히 남의 눈치보느라 없는 나를 만들 필요는 없지요. 있는 그대로를 담담히 살면서 충실한 삶을 서술합니다. 순간 인간적으로 서운할 수 있습니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기에, 칭찬해주지 않아서 내가 남에게 영향력이 없나? 여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가십꺼리에 휘말리지 않아서 편합니다. 칭찬은커녕, 욕을 안 먹으니 오히려 다행이라 여길 때가 많지요. 이제 여러분은 주님이 주신 삶을 제대로 들여다 보시는 때입니다. 불필요한 것은 거둬내고 남들 반응에 신경쓰는 게 아니라 나의 삶에 스스로 정직하고 충실합니다. 그래서 매일 잠을 청할 때는 ‘주님이 주신 시간을 감사하게 사용하였습니다.’ 라고 기도할 것이며, 아침에 일어날 때는 ‘새로움을 열어주신 당신의 기회주심에 감사드리며 제 삶을 성실히 살도록 도와주소서’ 란 기도가 절로 나올 것입니다.
이것이 나 자신의 삶을 감사드리는 삶이겠지요. 당신께서 어떤 것을 주시더라도 그것을 통해 나 자신을 가꾸고 영글게 만들 것입니다. 그런 시작을 잘 해 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