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2022. 5. 25. 오후 10: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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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사도 18,1-8; 요한 16,16-20

 세상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가끔 젊은 분들과 대화를 할 때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젊기에 능동적이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곤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안타까움도 관찰됩니다. 앞서 드렸던 질문인 세상의 주인은 누구일까요?’ 라는 질문에 대다수가 본인 자신이라고 답합니다. 사실 이 발언은 본인들의 생각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다. 방송이나 광고나 언론매체가 그렇게 알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중심은 바로 내가 되어야 행복하다 는 그럴듯한 논리가 실은 세계를 움직이는, 실제 질서를 일부러 거부하는 듯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진정한 세상의 주도권 이니셔티브(initiative)는 바로 주님이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진정 주인공이라는 착각을 사람들에게 불러일으켜 주면서 세상을 참답게 보지 못하게 만드는 시도가 안타까운데요.

 오늘 복음의 주님은 조금 있으면 이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자 제자들은 의아해합니다. 조금 있으면 하시는데 그것이 무슨 뜻일까? 알 수가 없군 여기서 이런 성가 가사가 떠오릅니다. 천년도 당신 눈에는 지나간 어제 같고..’ 천년이라는 시간은 참 길지요. 헌데 주님의 시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구약기간동안 구세주를 보내주시겠다 는 예언을 들었지만 그분을 만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게다가 원래 신약성경, 특히 복음서는 쓰일 필요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 란 약속을 들었기에 그분이 금방 오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생각한 시간개념과 당신이 염두하신 시간개념은 차이가 있었나 봅니다. 예수님과 함께 한 제자들이 점차 죽어가면서 결국 기록에 남길 필요가 생겼기에 지금 같은 복음서가 나오게 됐습니다. 그럼 남은 우리는 뭘 해야 할까요? 독서의 바오로 성인은 예수그리스도가 메시아라고 알리지만 사람들 반응이 좋지 않습니다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성 필립보 네리 신부님도 사목을 펼치시지만 1500년 경 상황은 르네상스의 시기입니다. 그전까지 하느님을 찬미하던 중세와 달라졌기에 가톨릭 교리를 예전처럼 보지 않던 시기입니다. 어쩌면 지금 상황과 비슷합니다. 하느님 없어도 나는 잘 살 수 있다 는 거짓 가르침이 판을 치니까요. 그럼 우리는 뭘 해야 할까요? 배웠던 것을 다시 되새기며 살필 때 우릴 잘 세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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