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4주간 화요일

2022. 5. 9. 오후 10: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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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4주간 화요일. 사도 11,19-26; 요한 10,22-30

 시편 42장에는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찾듯이 이 몸은 애타게 당신을 찾습니다. 하느님, 생명을 주시는 나의 하느님, 당신이 그리워 목이 탑니다.(시편 42,1-2)” 살면서 누군가를 애타게 그리워해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나이가 들면서 감정도, 감각도 무뎌지는 것이 인지상정이겠지만 주님과 하나되며, 함께 하려는 마음이 식어버린다면 이야말로 안타까운 일인데요. 여러분은 주님을 사랑하시는지요? 적당하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과 함께 하지 않으면 못 견디는 사랑을 말입니다.

 예전 성녀 대 데레사는 하루 중 2-30분을 주님과 만나는 환시를 경험하였다고 합니다. 우린 주님을 30여 분이나 체험하는 것에 부러워할 수 있지만 오히려 이분에게는 고통이었답니다. 왜냐하면 하루 중 주님과 함께 하지 못하는 시간이 23시간 30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암사슴이 물을 찾듯, 나는 하느님을 그리워한다 는 말씀은 마치 아가서 2장처럼 연인의 소리, 그이가 오잖아요.” 란 말씀처럼, 마치 연애편지를 읽는 듯한 느낌입니다. 우리가 하는 기도가 힘들게 느껴지는 이유가 혹시 이런 거 아닙니까? 기도를 형식적으로, 해야만 하는 의무감처럼 여긴다면 당연히 자주 하려 들지 않겠지요.

 가끔 아이들 중에 뭔가에 몰두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하루 8시간에서 10시간에 걸쳐 책을 읽는다던지, 벌레를 관찰한다던지, 악기를 연주한다던지, 마치 세상에 이런 일이에나 나올 법한 몰두하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렇지요. 재밌어서입니다. 당장 성적과 관계없고, 돈 버는 것과 관계없었지만 그로인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며 결국 좋아하는 것을 업()으로 삼기도 합니다. 이들은 계속해도 질리지 않고, 지치지 않습니다. 그게 그 사람의 행복이기 때문인데요. 여러분에게 '기도'는 어느 정도입니까? .  

 오늘 말씀에 아버지와 나는 하나다 하십니다. 당신이 곧 하느님이시기에, 하느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게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자기 자신도 모르면서 하느님을 알려하는 통에, 참으로 힘들어 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자신이 누군지, 어떤 상황인지 모르면서 무언가를 하려하니, 자연스럽지 않은 게지요. 왜 우린 주님과 가까이 지내며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야 할까요? 일부러 주님과 거리를 두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뭔가 하긴 하겠지만 자연스럽지는 않을 겁니다. 그분을 더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기도할 때마다 부르십시오. '주여, 제게 오셔요' 라고요. 그분과 하나되도록 주님을 초대하십시오. 그럴 때 나의 신앙이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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