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간 금요일

2022. 4. 8. 오후 4: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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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5주간 금요일

 살면서 불편한 진실을 마주 대할 때가 있습니다. 내가 올바른 말을 하는데, 올바른 행동을 하는데 오히려 사람들의 반응이 냉랭하고요. 뒤에서 흉보고요. 재수없다는 반응이 올 때입니다. 이럴 때 우린 고독해집니다. 세상에 홀로 있다는 느낌이 들고요. 마치 오늘 말씀의 경우처럼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가까운 친구들마저, 모두 제가 쓰러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도 마음이 아파 항변하십니다. 내가 내 아버지의 일들을 하고 있지 않다면 나를 믿지 않아도 좋다. 그러나 내가 그 일들을 하고 있다면 나를 믿지 않더라도 그 일들은 믿어라.” 헌데 현실은 어떻습니까?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으려고 인간적인 방법을 쓰곤 하지요. 남에게 욕 안 먹으려 마음에도 없는, 그들의 기호를 맞춰 주며 인기 끌려고 하거나, 뭔가 잘 보이고자 선물 공세를 펴거나 하는 따위를 말합니다. 하지만 진짜 맞닥뜨려야 할 문제는 따로 있습니다. 그건 고독을 대하는 자세입니다. 혼자 있다고 무조건 고독한 게 아니지요. 혼자 있지만 온갖 걱정, 불안을 끌어안고 있는 걸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전 사막의 교부인 에바그리우스가 말합니다. 불만과 앙심을 품은 채, 기도하려는 사람은 샘에서 물을 길어와 구멍난 항아리에 붓는 사람과 같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데 기도가 되겠습니까? 내가 받았다고 느끼는 상처에 몰두하다보면 나는 마음을 잡지 못합니다. 자유롭지도 못하고요. 오히려 자신을 방어하느라 애쓰는데 시간을 보냅니다. 그런 불만족스런 감정이 든다면 오히려 이렇게 기도해야 하겠지요. 제가 가진 이 모든 감정을 주님께 맡기오니 저를 치유해주시고요. 잘 견뎌나가에 해주셔요.’ 이런 기도를 한다면 나에게 닥친 문제에서 점차 자유로워지고요. 거리를 두면서 정작 내가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는데요. 그걸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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