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4주간 토요일

2022. 4. 2. 오전 7:2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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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4주간 토요일

 주님을 잡으러 갔던 성전 경비병들이 빈손으로 돌아옵니다. 그 이유를 물으니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분처럼 말하는 사람은 지금까지 하나도 없었습니다.” 바리사이들은 자기 뜻대로 일이 안되니 길길이 날뛰지만 여기서 경비병들의 말을 곰곰이 되내입니다. 그들은 주님의 말씀에서 무엇을 느꼈을까요? 단순한 몇 마디의 말, 뉘앙스 때문에 그들이 할 일을 잊고서 돌아오지는 않았을 겁니다. 그들은 주님에게서 뭔가 무언가를 분명히 발견했습니다. 비록 그들이 그렇게 똑똑한 사람은 아니었을지라도 그들을 매료시킨 그 무언가가 받은 명령을 이행치 못할 만큼의 것을 만들었는데요.

 주님의 이러한 뭔지 모를 모습에서 평소 우린 무엇을, 어떤 향기를 내뿜으며 살고 있는가?를 보게 합니다. 많은 이들이 자기만의 방식, 자기만의 습관속에 함몰되어 있는 것을 봅니다. 그게 자신들은 편안하다, 안정된다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나 자신을 가로막는 것임을 발견하곤 합니다. 마치 예수님이 실제로 태어나신 곳이 어디였는지 자세히 조사하지도 않고서 갈릴레아에서는 예언자가 나오지 않소 라고 말한 것만 봐도, 예수님의 실제 고향이 어디였는지 파악조차 하지 않고, 그저 유년 시절 살던 장소가 전부인 양 여깁니다. 수석 사제요, 바리사이라면 나름 공부했을 사람들이 실제로는 자리를 탐했을 뿐, 실력은 없는 사람들이었음을 알 수 있는데요. 이에 반해 경비병들은 자신들이다 이해하진 못했어도 엄청난 무언가를 느꼈고 그것이 그들을 사로잡았습니다. 그건 경이로움과 감동이었고 한편으로 범접할 수 없는 그 무언가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린 주님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믿되 제대로 믿어야겠습니다. 깊숙이 믿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신앙인이라면 확실히 그분을 느끼고 체험해야 하겠습니다. 알량한 지식이 아니라 우린 그분을 배우고 닮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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