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3주간 토요일

2022. 3. 25. 오후 11:3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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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3주간 토요일. 호세 6,1-6; 루카 18,9-14

 회개를 말하는 사순시기입니다. 자기를 뉘우치는 건 다들 긍정합니다. 하지만 정작 회개는 여러 단계와 차원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뭔가 일이 벌어지면 남에게 드러내며 말할 때, 난 상처입었다’ ‘나는 힘들다 라는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뭐 없는 사실은 아니니 어느 정도는 사실일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현재 내가 나를 변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보통 변호는 남이 해주는 것이지만 상황이 안된다면 자기 변호라도 해야겠지요. 허나 본인의 상태를 인정하지 않는 변호라면, 그걸 회개라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저 자기를 방어하는데 급급한 것이지요.

 오늘 말씀은 바리사이와 세리의 대조되는 기도 모습입니다. 바리사이, 자기에게 도취될 만큼 열심히 살았을 겁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평가까지 좋으리란 보장은 없지요. 홀로 열심한 것이니까요. 열심하되, 제대로 된 방향으로 열심의 자세가 필요한데요. 그 방법을 독서를 통해 찾아봅니다.

 호세아서는 말합니다. 그분께서 우리를 잡아 찢으셨지만.. 우리를 치셨지만..” 하느님께 호되게 당했습니다. 억울할 법도 한데,  오히려 이렇게 말합니다. 그래서 주님을 알자. 주님을 알도록 힘쓰자 이것을 언뜻 열심해 보인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뒤에 나오는 이야기가 곱지 않습니다. “너희의 신의는 아침 구름같고, 이내 사라지고 마는 이슬같다. 정녕 내가 바라는 것은 희생제물이 아니라 신의다.” 회개한 듯 볼 수 있지만 하느님은 여기에 넘어가지 않으셨니다. 당신은 얄팍한 회개는 원치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회개도 단순히 뉘우치는 것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오히려 근본적인 회개와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진정 밑바닥에서 올라오는 그 뭔가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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