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5주간 수요일. 다니 3,14-95. 요한 8,31-42
하느님께서 우리 곁에 계심을 알고 계십니까? 그것을 늘 느끼고 있습니까? 요사이 고해성사를 하다보면 느끼는 아픔이 바로 이런 점입니다. ‘당신과 함께 있음’을 생활화하지 못해 안타까우, 죄스러움 등입니다. 무엇이 우릴 하느님과 멀어지게 했을까요? 사실 우리 자신이 걸림돌이었습니다. 나의 관심분야에 매몰되다보니 그분을 잊었고요. 그분과의 관계의 소중함을 놓쳐버렸습니다. 나와 관계된 여러 외부와의 부수적인 것에 사로잡히다보니 정작 나를 있게 해주신 나의 중심을 살피지 못했고요. 그 중심의 원천인 주님을 잊고사는 걸 당연스레했습니다.
독서의 광경을 보지요. 세 명의 젊은이가 주님과의 관계를 깨려는 임금의 지시에 맞서면서 자신을 살리고 있습니다. 복음의 예수님은 하느님의 뜻을 지키고자 하느님을 믿는다고 말하는 헛된 믿음을 가진 이들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지켜내고 계십니다. 여기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정작 나는 무엇을 지키고 있습니까?’ 이건 단순하게 성당 다니고, 미사하고, 기도한다는 차원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과 함께하는 이들은 고독하지 않고요. 마치 물 댄 동산같이 메마르지 않습니다. 위기에 빠져도 겁내지 않고요. 지혜롭게 방도를 찾아냅니다. 오늘의 말씀들이 그걸 보여줍니다. 이들은 맞서고 있습니다. 겁내고, 움츠러들지 않으며, 할 바를 하면서 자신을 펼쳐내고 있습니다. 이들의 모습이 부럽지 않습니까? 당신과의 관계를 깊이 가지며, 자신감 있는 당당한 우리가 되길 빌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