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2022. 4. 22. 오후 1:5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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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팔일 축제 금요일

 뭔가 더디게 느껴지고요. 허비한 듯 여겨지고요. 덧없이 느껴지는 왠지 휑한 순간이 들곤 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런 감정에 휩싸이면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에, 슬픔을 가지면서 우울해지곤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뭔가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볼 필요가 있는데요. 그 놓치고 있다는 것이란 내 곁에는 아무도 없다. 하느님도 계시지 않는다 는 느낌입니다.

 주님을 잃은 제자들도 그러했습니다. 허망한 듯 예전 어부시절로 돌아갑니다. 허한 마음을 달랠 길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잃었다고 여겼을 때, 그들은 주님을 알아봅니다. 누구십니까?” 라고 묻지 않아도 확실한 그 무언가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독서에 나온 이들도 그랬습니다. 그들은 대사제들에게서 반대를 만납니다. 이것 역시 혹독한 어려움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체험을 했기에 주저없이 외칩니다. 우리가 구원을 받는 데에 필요한 이름은 하늘 아래 이 이름밖에 없습니다.”

 이들은 어려움에 처하고 외로움과 상실감에 휩싸였지만 자기 생각에 함몰되진 않았습니다. 그 뻥 뚫린 마음 한켠에 당신이 오실 수 있는 공간을 준비하며 기다리며 마련했기에 그분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그로인해 당신과의 만남으로 회복되고 변화될 수 있었습니다. 자기에게 닥친 문제로 어려웠지만 그 안에 갇히진 않았기에 기쁜 삶으로 거듭날 수 있었는데요. 우리도 그래야 하겠습니다. 자기 문제에 함몰되지 않고 당신을 만날 수 있는 영혼의 공간을 허락해야 하겠습니다. 그럴 때 우리도 당신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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