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7주간 토요일.

2022. 6. 4. 오전 10: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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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7주간 토요일. 사도 28,16-31; 요한 21,20-25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우리는 모두 다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습니다. 모두 다른 날짜와 시간에 태어났습니다. 왜 이런 말씀을 드리느냐 하면 우리의 인생 시작부터가 다들 독자적이고 개별적이었습니다. 물론 오해는 마십시오. 운세나 사주를 말하는 건 아니니까요. 사람이 홀로 설 수 없기에 가족과 친구, 동료, 선후배 관계를 맺곤 있지만 결국 죽을 때는 각자의 장소와 시간에서 끝을 매습니다.

 오늘 말씀이 그러합니다. 독서의 바오로는 힘겹지만 황제에게 상소하며 예수님을 증언할 때를 기다리는 삶을 삽니다. 사도행전은 이렇게 마감하며 그의 증언인 로마서를 읽을 때 그의 참 모습을 알게 됩니다. 복음도 그러합니다. 다른 제자들이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라며 궁금해할 때 주님은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하십니다. 살면서 진정 궁금해야 할 대상은 누구일까요? 남 얘기일까요? 나의 이야기일까요?

 우린 결국 내게 주어진 시간을 살아야 합니다. ‘라는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남과는 다른, 고유한 나만의 삶을 살 때 비록 고달픈 인생이라도 그만의 가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저 남을 부러워하거나 따라가다보면 결국 허하고, 헛헛한 삶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요. 예전 서기 600년 경 당나라 승려 현각, 법호로 진각대사가 혜능조사와 만나 진리를 구하는 7언시인 영가진각대사증도가가 있습니다. 1814자의 267구로 길지만 내용은 이러합니다. 어려서부터 공부하여 외국까지 유학을 갔다왔지만 결국 남이 이뤄놓은 보물을 세고있던 자신의 신세가 딱하다는 내용인데요. 이제 나만의 주어진 길을 가야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성인들이 그러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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