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7주간 목요일. 갈라 3,1-5; 루카 11,5-13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이 항상 잘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쉽지 않지요. 가끔 자신의 힘들고 어려운 처지를 털어놓으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서 물어보지요. ‘그럼 어떻게 하실 것인가요?’ 그럼 대다수가 이렇게 답을 합니다. ‘노력해야지요..’ 물론 노력이 필요합니다만 그렇게만 하면 우린 더 지치게 됩니다. 이른바 번-아웃(burn out)이란게 됩니다. 모든 것이 소진되니까요. 그러다 잘되면 이런 반응을 보입니다. ‘잘되면 내탓, 안되면 하느님 탓’
복음에서 “청하여라, 찾아라, 문을 두드려라” 라는 능동적인 시도를 말씀하고 있지만 정작 하고픈 말씀은 이렇습니다. “당신께서 청하는 이들에게 성령을 얼마나 더 잘 주시겠느냐?” 우리가 주님께 매달린다면 주님은 우리의 노력을 넘어선 열매를 주신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체험하지 못했거나, 믿지 못하거나, 또는 이를 불안하게만 쳐다보면서 ‘결국 우리가 노력해야지’ 로 귀결된다면, 마치 내 인생은 마른 수건 짜듯이, 내게 없는 것을 쥐어짜는 형국이 됩니다. 이는 신뢰 어린 자세가 아니기에 무작정 부딪히는 꼴이 되고요. 하느님께 맡긴다는 자세와도 거리가 멀게 됩니다. 물론 우린 인간적인 시도를 해야합니다만, 단순히 내 생각에 갇혀지내면 인간적인 것으로 마침을 이루게 됩니다. 그러기에 “성령으로 시작하고서는 육으로 마칠 셈입니까?” 라는 말씀이 나오는 것이지요.
우린 주님을 만나면서 그래도 내게 달란트가 있음을 아는 이들입니다. 그것이 착한 마음이거나, 남보다 지능이 뛰어나거나, 혹은 부모를 잘 만나 재력을 가졌건간에, 당신으로부터 무언가를 부여받고 이 삶을 살아갑니다. 그 무언가를 허락해주신 주님과 많은 인생의 위기와 어려움을 겪으면서 주님과의 관계를 맺어갑니다. 그게 꼭 편안하고 안락하지만은 않지요. 굴곡도 있고요, 그러면서 겁이나기도 하지만 또한 강해지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주시는 것들을 다시금 되새겨보면서 주님이 이미 나에게 주셨던 선물을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