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0주일 다해.전교주일

2022. 10. 22. 오전 10: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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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0주일 다해. 전교주일

 이런 질문이 있지요. 감기와 사랑의 공통점은 뭘까요?’ . 숨길 수 없다 입니다. 콜록거리며 목소리 갈라지고 기침하면서 감기 걸린 티가 나고요.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방을 바라보는 눈빛부터 달라져 있습니다. 아무리 본인이 감춰보려 애쓰지만 옆 사람은 금방 알아채지요. 그만큼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뭔가 체험한 이들은 경험한 이는 그냥 무덤덤하게 지내지 않습니다. 내가 이미 뭔가를 느꼈고요. 이것이 다른 어떤 것보다 좋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냥 하나 있으면 되는 수준이 아닙니다. 남의 눈치 보지 않고서 그걸 합니다. 아니 해냅니다. 이것을 해야만 내가 살 수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비록 짜릿한 느낌은 아니어도, 마치 숭늉처럼 그저 구수하고, 맹숭맹숭 할 지 몰라도, 이것을 해야 편안함과 안정감을 누린다면 무슨 일이 벌어져도 난 이것을 합니다.

 이런 것을 맛본 이들의 그 다음 행보가 어떤 지 아십니까? 나 자신을 정리해갑니다. 내가 느끼고, 내가 배운 것을 지속시키고 싶기에, 내가 이제 안 해도 될 것들, 불필요한 것들을 과감히 버리고 정리합니다. 평소 지녀왔던 자신을 보면서 안 좋고, 부족한 것이 보이기에 정리하면서 나를 보완해가고, 나를 완성시키고 싶기 때문입니다. 시간과 돈을 들여서라도 말이지요. 사람은 그렇잖습니까? 본성상 자신을 지키고 싶고요. 성장시키고 싶어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혼자만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남에게도 알립니다. 좋다는 사실을 아니까요. 우리 주위에 소문을 잘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이 그런 이유가 뭘까요? 물론 평소 입이 가벼워서 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은 아닙니다. 홀로 간직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 사건을 본인이 주워 담기에 너무 부피가 커서 이것을 혼자 삼킬 수 없어서 남에게 알립니다. 본인이 혼자 삭힐 수 없어서 말이지요 

 오늘은 전교주일입니다. ‘복음은 기쁜 소식이랍니다. 하지만 정말 여쭙습니다. 정말 기쁘게 들리십니까? 복음은 그냥 들으면 좋은 정도가 아닙니다. 갇혀있어야 할 성질의 것도 아닙니다. 사람을 움직이고, 변화시키고 전파하는 힘이 있습니다. 과연 여러분은 어떠합니까? 혹시 맛을 제대로 몰라서, 혹은 잘 들을 줄 몰라서, 무덤덤하신 것은 아니신지요. 저는 강요하고 싶진 않습니다. 하지만 걱정은 됩니다. 내 안에 복음을 기쁘게 듣지 못하는 걸림돌이 들어있는 것은 아닌 지 말입니다. 그걸 치워내고, 뽑아내야 진정한 것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 안에 무엇이 있는 지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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