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2022. 11. 10. 오후 4:44:26

글자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필레 1,7-20; 루카 17,20-25

 영화의 주인공이나 위대한 인물들은 하나같이 인생이 평탄하지 않습니다. 위기에 봉착하면서 겪어나가야 하고요. 뭔가 모를 음모에 시달리면서 쉽게 풀리지 않습니다. 이렇게 이긴 주인공의 삶은 감동적이고요. 승리한 아이콘이라 칭하지만 정작 그 사정이 내 얘기가 될 때는 불평을 늘어놓습니다. 내 인생이 왜 이리 힘드냐?’ 하면서요. 보통 남들 인생은 쉬워 보이거나 평탄해 보이지요. 하지만 본인의 삶은 어렵다고 하는데요. 정말 그럴까요?

 오늘은 대 레오 교황님 기념일입니다. 266대 교황님 중에서 역사적으로 대(,Magnus)라는 칭호를 받은 분은 그레고리오 교황님과 오늘 레오 교황님 뿐입니다. 이분들의 삶은 참 쉽지 않았습니다. 440년에 취임하신 레오 교황님은 이제 종교의 자유가 100여 년이 지난 시점이었기에, 많은 이단들과 논박을 해야 했고요. 제대로 된 교리를 가르치는 데 앞장섭니다. 게다가 주위 환경은 외부 침략에서 잘 버텨내야 했습니다. 이른바 교회 안팎을 다 넘나들며 지키기 어려웠던 사정이었는데요. 남들은 높은 위치에 오르길 희망하지만 우린 이런 분들을 보며 자신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그런 것을 감당할 수 있는지..’ 를 말이지요. 이분이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본인이 배워왔던 것을 기초로 하여 정통 신앙을 수호하며, 교회를 지키려 했던 데에서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기초가 닦였기에 자신에게 맡겨진 양들을 어떻게 돌봐야 할 지를 아는 책임있는 자세로 나오셨는데요. 물론 안다고 다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여기서 우리는 자신에게 물어봐야 합니다. 나는 내 신앙을 무어라 설명할 수 있을까?’ 라고요. 오늘 말씀에 하느님의 나라는 보라 여기에 있다. 또는 저기에 있다 하고 사람들이 말하지도 않을 것이다.” 뭔가 감각적으로 눈에 보이는 하느님의 나라를 사람들이 원하겠지만 꼭 그런 식으로는 주님은 오시지 않는다고 하시고요. 독서에 나오듯 감옥에 갇힌 바오로의 편지처럼 서글프지만 그의 결연한 의지와 확언을 통해 어떻게든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며 이 삶이 쉽지 않음을 느낍니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난 것은 아니지요. 우리도 잘 이겨나가야 하겠습니다. 아직 평가가 나온 상황도 아니기에 쉽게 포기하지도 주저앉지도 마십시오. 달릴 길을 계속 달려가야 하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