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루치아 동정 기념일
우리는 경험으로 압니다. 옳은 말이라고 하여 다 좋아라 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우린 이미 압니다. 옳은 지시라고 하여 다 따르면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을요. 그럼 물어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무엇이 우리를 가로막고 있었던가?’ 라고요. 아는데도 불구하고 하지 않았던 이유를 캐내야 하는데요. 결국 나의 취향, 기분, 이득 들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린 그리 도덕적이지 않습니다. 나쁜 잘못에 쉽게 기울어지는 경향만 해도 그렇습니다. 1독서의 “불행하여라, 반항하는 도성, 주님을 신뢰하지 않고 자기 하느님께 가까이 가지 않는구나” 이처럼 사람이란 참 약합니다. 자꾸 안 좋은 것을 택하니 말입니다. 복음에도 보면 두 아들이 말과 행동이 다릅니다. 하지만 자기 생각을 고쳐서 더 나은 것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변수가 작용하고 마음을 달리 먹기도 합니다.
오늘 루치아 성녀 기념일입니다. 매일미사 책에 나온데로 루치아가 동정을 결심하자, 이에 화가 난 약혼자가 밀고하여 순교를 당합니다. 그 남자의 찌질한 소유욕에 사로잡힌 사랑관을 보며 우리들의 사랑이 어떻게 흐르는 지를 봅니다. 비록 마음은 쓰라려도 그 사람이 갈 길을 인정해주는 것이 사랑일텐데 그저 ‘내 말데로 움직이는 사랑’ 이 제대로 된 사랑일까요? 오히려 자신의 행동으로 루치아가 더 큰 사람으로 추앙받았음을 그는 알까요? 보통의 사람들은 남을 해치면 자신이 이기는 줄 알지만 우리의 방식은 그와 반대지요. 남을 일으켜주고, 참된 것을 택하면서 서로가 잘되는 방식인데요. 우리도 주님의 사랑방식을 다시 배워봐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