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3주간 금요일

2022. 11. 18. 오후 11:3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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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3주간 금요일

 내일 모래 주일이면, ‘그리스도왕 대축일입니다. 여기서 물어봅니다. 나는 진정 주님을 기다려왔던 분으로 여기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착한 신자들은 자칫 빠지게 되는 함정이 있는데요. 그건 시킨 데로만 하려는 것과 좋은 방향으로만 보려는 태도입니다. 헌데 이것이 무슨 문제점을 불러일으키냐 하면요. 그냥 소소하고 평안한 방식의 좋은 점만 보려 들기에 자칫 이상하게 보이거나,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 다른 방법을 행사하는 것을 이해 못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처럼 예수님이 성전 정화 사건을 벌이시는 사태는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불편합니다. 하지만 이러면서 그동안 여겨왔던 문제점을 다시 보게 해줍니다. 성전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요. 지금도 성전으로 가는 길은 시장바닥인데요. 제사제물을 바치기 위한다는 이유로 시장이 형성되고 이득을 취하는 현장입니다. 즉 하던 데로만 하려하니 못 보게 된 상황을 열어주신 겁니다.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이것을 받아 삼켜라. 이것이 네 배를 쓰리게 하겠지만 입에는 꿀같이 달것이다.” 언뜻 주님의 가르침이 마냥 좋게만 여겨질 수 있겠지만 그것을 잘 소화하여 모든 것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기존의 것이 뒤엎어지고, 참된 것을 복원하여 개혁의 작업이 필요하곤 합니다. 물론 그것을 지켜보고 감내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왕 그리스도는 그런 일을 하셨습니다. 구약의 하느님이 처음에는 열매를 먹지 말라는 단 하나의 금기사항만을 말씀하셨지만 사람들은 그 금기를 자꾸 넘고요. 십계명에 이어 많은 율법이 생기고요. 그 많던 예언자를 죽이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내가 직접 내려가야겠다라며 새로운 약속을 통해 일을 하시지요. 달라지는 상황을 그냥 예전처럼 할 수는없으니까요. 우리도 그럴 수 있을까요?

 새로움 속에서 참된 것을 밝히는 주님의 방법을 보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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