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4주간 목요일.

2022. 2. 2. 오후 8:5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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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4주간 목요일. 1열왕 2,1-12; 마르 6,7-13

 아무 것도 없이 뭔가를 한다는 말은, 요즘 시대엔 불안과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뭔가 준비되고 갖춰져야 안심을 하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들은 말씀이 그랬습니다. 길을 떠날 때는 지팡이 외에는 아무 것도 지니지 마라 는 말씀을 들으며, 괜히 입을 삐쭉거리는 반발이 나올 수 있습니다. 필수 준비물인 것 같은 것마저도 하지 말라시니까요. 이 구절을 가만히 묵상하며, 문득 제가 숨을 쉬며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너무 당연하지만 그랬습니다.

 호흡은 보통 3종류로 나뉩니다. 사용되는 용어가 곳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쓰이지만 결국 비슷한 부위를 말합니다. 코로 숨을 마시고 폐로 내뱉는 흉식호흡 코로 숨을 마시고 호흡이 갈비뼈까지 다다르는 늑골호흡 코로 숨을 마시고 호흡이 갈비뼈 제일 하단 12등쪽에 있습니다 - 부푸는 횡격막 호흡입니다. 건강할 때는 횡격막 호흡을 하며 숨을 깊게 들이 마실 수 있고요. 그래서 목이나 허리가 안 좋으면 재활할 때에도 쓰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죽음에 다다르면 호흡이 짧아집니다. 헐떡거리며 목으로 숨을 쉽니다. 그래서 목숨이란 말도 나왔는데요. 폐가 나빠지기 쉬운 지금 같은 때에 숨을 잘 쉬는 것이 건강이요. 기도도 마찬가지인데요. 잠시 해볼까요? ① ② ③.. 숨이 점점 깊이 들어오는 것을 느끼지요. 그렇습니다. 호흡은 아무 것도 가진 게 없어도 자기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도구입니다. 하느님이 주셨고요. 성령을 숨, 얼이란 표현을 썼지요. , 여행 보따리, 지팡이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숨쉬기입니다. 여러분이 집에서나 성당에서 홀로 조용히 기도할 때 바로 방금 해보신 이 방법을 써보십시오. 처음 생명을 받았을 때부터 죽을 때까지 하는 숨쉬기를 통해, 우린 아무 것이 없더라도 당신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님의 성령을 느낄 수 있고요. 이를 통해 에너지를 얻고 기분을 전환하며 다시금 생기를 찾을 수 있습니다.

 호흡은 운동할 때만, 기수련을 하는 곳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지요. 아무 것도 없더라도 큰 호흡을 내쉬면서 나 자신을 조절할 수 있고요. 그분의 길을 자신있게 걸어갈 수 있습니다. 크게 호흡하며 용기를 내며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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