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공현 후 목요일

2022. 1. 6. 오후 10: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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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공현 후 목요일

 우린 나 자신을 잘 지켜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과 내 주변을 잘 지키려면 지켜가야 할 규칙과 원칙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것은 주님이 가르쳐주신 것을 이행하고, 소신을 지키며 소명의식 속에서 내가 정작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아야 하는데요. 예수님이 오늘 회당에서 무어라 하셨습니까? 주님의 영이 나에게 내려졌기에 가난한 이에게 복음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 눈 먼 이들, 억압받는 이들에게 해방의 해를 선포하는 구원을 주는 구세주의 삶을 밝히고 있습니다이 분의 자신감, 뭔가 흔들리지 않는 굳셈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십니까? 맞습니다. 저는 솔직히 부럽습니다. 왜냐하면 늘 우린 흔들리는 삶을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배운 건 있지만, 막상 잘 되고 있지는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가 뭘까요?

 배운 것이 잘 되려면 실습을 해야 합니다. 몸으로 체험하며 느껴야 합니다. 간혹 내 맘대로는 안되더라도, 반응이 좋지 않더라도, 꾸준히 해나가야 합니다. 헌데 문제는 빠른 반응을 바란다는 점입니다. 당장의 결실을 바라는 조급함에 있습니다. 은근과 끈기를 가지고 주님의 끝없는 믿음과 신뢰를 지니고 밀고가야 하는데, 실상은 쉽사리 지칩니다. 이 지침을 무엇으로 메꿔야 할까요? 주님은 시간날 때마다 홀로 기도하러 산에 가신 장면을 성경에서 만납니다. 그것이 예수님으로 하여금 지치지 않는 활동이 가능케 해주었습니다. 우린 늘 꾸준하게 해야 하는데, 문제는 처음부터 잘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그게 잘 된다면 어쩌면 그건 가짜입니다. 또는 요행으로, 얼떨결에 그리 된 것일 겁니다. 시 구절에 이런 게 있지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설사 흔들리더라도 뿌리가 뽑히는 불상사는 없어야겠지요. 그러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나 자신을 지키고 보존하는 방법이 무엇이었는 지 다시 살펴야 하겠습니다. 그분은 기도하며, 몸으로 부딪히면서 계속 해 나가셨습니다. 바오로도 반대를 당할 때 발에 묻은 먼지를 털어버려라 며 여기에 상처받지 않고 쿨하게 다음 행보를 이어가셨습니다. 헌데 우린 쉽게 상처받고 그저 쉬고만 싶어합니다. 하지만 쉬면서는 정작 다음을 생각하거나 고민하기보다는 피하려 들었을 때가 더 많았던 것이 현실이지요. 지치지 않으면서 꾸준하게 나아가는 주님의 정신이 필요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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