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0일

2021. 12. 20. 오후 9: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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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20일. 이사야서 7.10-14;루카 1,26-38

 가끔 우린 불평을 하곤 합니다. 안 보이는 하느님을 믿는 것에 대해서 말이지요. 어렵다고, 잘 모르겠다고, 그분이 뜻이 뭔지 확실히 모르기에 내가 잘 하고 있는 지 헷갈린다고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믿는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분을 뵙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항상 신앙을 어렵게만 생각해 왔지만, 실상 우리가 영 그분의 모습을 보지 못한 것도 아닙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이제부터 쉽게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요즘 판공성사 기간입니다. 모든 이가 주님대전에 나아가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고해하고 새로운 삶으로 옮겨가려 하고 있습니다. 우린 그렇게 세례부터, 죽을 때까지 받는 병자 성사에 이르기까지 성사(聖事)생활 안에 머무릅니다. 그럼 성사가 무엇입니까? 성사의 개념이 뭡니까? 눈에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은총을 보고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하느님의 선물이지요. 그럼 그동안 우린 선물 참 많이 받은 겁니다. 그렇지요? 성체 모신 것만 해도 몇 번입니까?

 오늘 하느님은 아하즈 왕에게 “주 하느님께 너를 위하여 표징을 청하여라” 하시지만 아하즈는 “저는 청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주님을 시험하지 않으렵니다.” 합니다. 꽤나 강해보입니다. 그럼에도 우리의 약한 모습을 아시는 당신이기에 “젊은 여인이 잉태하여 아들을 낳고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할 것입니다.” 하는 예언을 통해 표징을 주시고 그 예언은 이뤄집니다. 내가 어떤 때는 모질고 강한 것 같아 보이지만, 빵으로 비유하자면 바게트 빵처럼 겉으로만 딱딱해 보일 뿐 그 안은 실로 연약하고 보드랍기만 합니다. 그런 우리의 모습을 아시기에 그럴 필요없는 분이 일부러 보여주시려 성모님을 통해 우리에게 오시려 합니다. 엄마가 옆에 있어도 사랑을 잘 못 알아듣고, 애인이 곁에 있어도 계속 사랑이 배고픈 우리입니다. 그처럼 우린 갈망합니다. 아닌 척해도, 강한 척 해보여도, 내 안의 모습은 여전히 그분을 뵙고 싶어했다는 것을 인정할 때 그 때부터 참 사랑은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길 바랍니다.” 하는 응답이 나옵니다. 그 기적을 내가 보고 싶어서 말이지요. 기다려지는 성탄이 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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