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3주간 토요일

2021. 11. 20. 오후 5:57:17

글자

연중 33주간 토요일

 우리가 가진 욕망과 욕심은 어디까지 뻗어있습니까?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지요. 내가 원하는 것이 이뤄질 때 행복하다고 여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애쓰고 노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내 뜻과 멀어지고 달라질 때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독서의 안티오코스 임금은 자기가 원하는 데로 살았습니다. 임금이니까, 누가 무어라 할 사람도 없고요.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모른 채 욕망대로 살았습니다. 허나 이제 일이 뜻대로 되지 않자, 몸져 눕습니다. 화병 중에 죽어가면서 비로소 깨닫습니다. 복음의 사두가이들은 부활이 없다고 여긴 현실적인 귀족층입니다. 귀족이니 지금 잘 먹고 잘 사는 게 중요하지요. 당연히 영원한 생명따위는 관심없습니다. 모르니까 이런 질문을 던지죠. 부활 때에 그 여자는 그들 가운데 누구의 아내가 되겠습니까?” 혹시 이런 말 들어보셨습니까? 탐욕은 사람의 마음에 대고 이 세상이 하느님에게서 받은 선물이 아니라, 움켜잡아야 할 소유물이라고 속삭이는 목소리다그래요, 움켜쥐고 싶지요. 하지만 움켜쥔다고 자기 것이 되진 않습니다. 마치 풍선을 움켜쥐어 보십시오. 모든 것이 찢어져 터져버립니다. 우유를 맛보겠다고 힘껏 젖을 짜보십시오. 우유가 아닌 피가 나올 것입니다. 여기서 우린 움켜쥔 손아귀에 있는 것이 생명이 아닌, 분열된 생명의 파편임을 알게 됩니다. 과연 풍선과 우유만 그러할까요?

 잠깐 지나가는 세상을 살면서, 100년 정도도 안되는 목숨을 살면서 마치 천년만년 살 것처럼 여기다가 후회하며 몰락한 사람들을 많이 봐 왔습니다. 그걸 보면서도 난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라는 과감한 착각을 하고 삽니다. 비록 그들은 몰랐기에 그런 말로를 겪었다지만, 우린 이미 알고 있는데도 그런 전철(前轍)을 밟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인데요. 내가 움켜쥐고 있고, 움켜쥐려는 것의 정체를 알고 있으신지요? 현실의 시간은 지금도 흘러갑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