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3 주간 목요일.

2021. 11. 18. 오후 8: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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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3 주간 목요일. 1마카베오 2,15-29; 루카 19,41-44

 살면서 어느 것 하나에 사로잡혀 열정적으로 사는 사람을 보곤 합니다. 그것이 취미이든 일이든 간에 한 곳에 몰두했을 때 자신도 모르는 힘이 솟아 나와 자기를 즐겁게 만듭니다. 그것이 너무 즐겁기에 그 안에서 힘을 느낍니다. 그리고 매몰차게 달려갑니다. 헌데 그 열정, 과연 여러분은 어찌 생각하십니까?

 오늘 1독서에 나온 마타티아스가 그랬습니다. 당시 배교를 강요하는 분위기에서 꿋꿋하게 이런 말을 합니다. 임금의 왕국에 사는 모든 민족들이 그에게 복종하여 저마다 자기 조상들의 종교를 버리고 그의 명령을 따르기로 결정했다 하더라도 나와 내 아들들과 형제들은 우리 조상들의 계약을 따를 것이오.” 마타티아스의 이 말은 그저 수구주의나 국수주의의 면은 아닐 것입니다. 마치 주님의 성전 정화 사건을 연상시키는 모습처럼 과연 마타티아스는 무얼 보았기 때문에 열정이 타오르고 심장이 떨리고 의분이 치밀어 올랐 겠습니까? 그것은 아마도 오늘 화답송의 후렴구인 올바른 길을 걷는 이에게는 하느님의 구원을 보리라에서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당신의 뜻에 맞게 사는 것이 참 삶이요, 참 구원의 길임을 확신했기에 뜻하지 않게 다가온 고통의 순간에도 의연하게 맞설 수 있었는데요. 이와 예수님의 모습은 좀 달라보입니다. 예루살렘을 보며 슬퍼하십니다. 왜냐하면 율법학자들이 주장이 오히려 그들 자신을 옭아매고 있음을 보셨기 때문입니다. 한 사람은 자신이 배운 것을 잘 지켜가려고 하고, 또 한 분은 지금의 사태를 안타깝게 봅니다.

 우리가 갖는 열정이 그런 모습이 있습니다. 너무 한쪽에만 치우쳐, 말려도 그 말을 듣지 않고, 말을 해도 못 알아듣는 것이죠. 그 자신이 열정에 사로잡혀 있지만 남들이 볼 땐 그 열정이 오히려 자신을 태워버립니다. 우린 내가 배운 것들을 어떻게 현실로 옮기고 있습니까?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예전과 달라집니다. 이는 우유부단해서가 아닙니다. 나이 들고 힘없어 그런 게 아닙니다. 현명한 시각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내가 지닌 것을 제대로 지키려고 열정에도 휩싸였다가, 거기에만 함몰되지 않을 때 터득하는 지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배운 것이 지금 어떤 상태에 놓여있나요? 잘 내어놓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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