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4주간 화요일.

2021. 11. 22. 오후 10: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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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4주간 화요일. 다니엘 2,31-45; 루카 21,5-11

 세상 돌아가는 것이 내 맘대로 안될 때일수록 우리 마음엔 불안과 공포가 스며듭니다. 뭔가 희망이라도 생기면 좋겠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을 때 무얼 해야 할까요? 나름의 방법은 있을 겁니다. 소소한 취미를 살리거나, 운동, 뭘 그리거나 만들면서 지금의 현실을 타개해 나가려 합니다. 그것이 현실을 피하는 것이건, 자기 만족이건 지금의 불확실성을 잠재우고 싶지요. 우리가 하는 기도도 자칫 잘못하면 그렇게 흐를 수 있습니다. 지금의 어려움을 보지 않고 덮어버리면서, 내가 바라는 뭔가에 매달리다 보면, 다가올 것들을 이겨나가는 방법이 아니라 오히려 피하거나 도망가는 방법이 되는데요.

 복음의 사람들은 온갖 정성을 들여 세운 성전을 보며 경탄하고 있지만 당신은 그것이 무너질 때가 올 것을 말씀합니다. 독서의 다니엘은 바빌론 임금이 지금 세상에서는 최고의 왕국이요, 임금이지만 나중에 영원히 멸망하지 않을 왕권이 올 것을 예고합니다. 마치 당시 사람들에게 초를 치는 듯한 경고성 멘트가 듣기 불편할 수 있지만, 현실은 내가 사는 세상에서의 흥망성쇠를 만날 때, 내가 현재 부여잡고 있던 것이 진짜인지, 실은 허상을 쫓고 있었는지 만날 수 있는데요.

 모든 것이 변하는 세상을 삽니다. 가족들도 어릴 때 내가 알던 그들이 아니고요. 심지어 나 자신도 예전의 내가 아닌 모습을 갖고 삽니다. 이런 때에 우린 불안함을 잠재울 수 있는 것을 찾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금 살펴야 하는데요. 신앙은 그런 것을 도와주지요. 변하는 것에서 실망할 것이 아니라 변하는 세상을 잠시 노닐다가 결국 하느님 곁으로 가야한다는 것을 받아들일 때 알게 되는 기쁨을 말이지요. 그런 정리를 잘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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