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3일.

2021. 12. 23. 오후 3:31:10

글자

1223. 말라키 3,1-24; 루카 1,57-66

 제가 즐겨 사용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하자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자신의 계획을 이룬답시고, 욕심을 부리고 우기기에 참으로 인위적으로 일을 처리합니다. 그렇게 일을 하면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무리가 생기고요. 서로의 관계는 삐걱거리고, 제때 이뤄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마치 설익은 과일마냥 맛도 없고 안간힘만 쏟았지, 소득은 별로 없는데요.

 오늘 말라키 예언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내가 너희에게 엘리야 예언자를 보내리라. 그가 부모의 마음을 자녀에게 돌리고, 자녀의 마음을 부모에게 돌리리라.” 말라키 예언서는 열두 소예언서 중 마지막에 나오는 예언서입니다. 이 예언서의 내용은 곧 뭐가 이루어질 것이다.’ 는 것이 아니라 사건들 속에서 하느님의 구원행위를 들여다보면서 참으로 하느님의 뜻에 응답하길 바라는데..’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부모의 마음이 자녀에게 가고, 자녀의 마음이 다시 부모에게 돌아간다.” 는 표현에서 보시면 아시듯이 하느님의 뜻이 다시 제자리로, 원상복귀 되어가야 함을 일러주는 것입니다.

여러분 속으로 한번 답해보시겠습니까? 예수님 말씀대로 하는 것이 그 말씀을 어기고 사는 것보다는 더 쉽고 편하고 자연스럽지 않습니까? 남을 속이는 일과 정직하게 대하는 일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자연스럽습니까? 술에 취하는 것과 맑은 정신으로 사는 일 중에서 어느 쪽이 더 자연스럽습니까? 쉬운 일을 쉽게 가는 것이 성인의 길이요, 쉬운 길을 어렵게 가는 것이 속인들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그분의 길을 가는 사람들입니다. 잠시 그 길에서 어긋나 있다면 다시 자신을 제대로 바라보며, 자연스럽게 원 상태로 돌아갈 수 있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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