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주간 토요일.

2022. 1. 21. 오후 7: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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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주간 토요일. 마르 3,20-21

 악마가 자기 친구와 산책을 나갔습니다. 같이 길을 가고 있는데 저 멀찍이 앞서 가던 어떤 사람이 허리를 굽혀 무언가를 주웠습니다. 친구가 묻습니다. 저 사람 뭘 발견한걸까?’ 악마가 말합니다. 진리의 한 조각이로구먼친구가 다시 말합니다. ‘저 사람이 진리를 발견했다는데 속상하지 않나? 못 보게 해야지?’ 그러자 악마가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속상할 것이 전혀 없지. 난 저 사람이 그걸 종교적인 신념으로 삼도록 내버려 둘 것이거든 이게 무슨 뜻인지 아시겠습니까? 하느님의 진리를 발견해 찾았는데, 악마는 그걸 오히려 좋아라 하는데요.

 우리는 주님을 만나러 왔습니다. 하지만 그분을 진정 만난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자기가 발견한 체험, 배움 등의 진리의 파편 조각을 들고 있으면서 그게 전부인 양, 쳐다보고 되새기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그것을 통해 다 아는 것처럼 여기는 이도 있습니다. 더 들여다 보면서 그것과 반대되는 것이나, 역설적인 것들도 봐야 하는데, 많은 이들이 자기가 습득한 수준에서 다 아는 것처럼 섣부른 판단을 내립니다. 마치 다 가진 것처럼 구는데요.

 오늘 예수님의 친척들은 예수님을 찾으러 옵니다. 자기들이 알고 있는 예수님이 미친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소문의 진위가 어떻든 간에, 보통 사람들이 저지르는 잘못 중 하나가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것입니다. 물론 자기만의 시각이 있으니 그렇게 볼 법도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지요. 여러분은 하느님을 만나러 오셨습니다. 여러분은 예전 알던 하느님과 지금 만난 하느님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 지 파악하셨는지요? 아는 만큼 보이는 법입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체험한 것에 사로잡히지도 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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