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주간 목요일
디지털 세상은 편리합니다. 정보만 검색하면 모든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미 기억에 잊혀졌던 옛날 뉴스도 마치 어제일처럼 떠올려주며 기억을 되살려 줍니다. 디지털 세상은 부담스럽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모든 것이 검색 가능하지만 잊고 싶은, 잊히기 원하는 것도 떠올려주기에 부담스럽습니다. 요사이 나오는 하느님 나라의 비유는 지금의 시기와 맞아 떨어지는 면이 있습니다. ‘모든 것을 기억하시는 하느님 앞에 감출 수 있는 것이 어디 있고, 숨길 수 있는 것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말씀처럼 “숨겨진 것도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도 드러나게 되어 있다.” 하느님의 은총과 의도는 어떻게든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싫다고 하여 거부되는 것도 아니고요. 변색하려해도 그것은 있는 그대로 나타납니다. 이것을 어찌보면 좋을까요? 여기서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나를 인정하고 긍정하는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아시는 하느님께 나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하며...
‘주님 제가 부족한 것이 많습니다만, 제 모습이 실제로 이러합니다.
남이 볼 때에도 부끄러운 면이 많습니다만
모자라면 모자란 데로, 부족하면 부족한 데로
저를 열어 보이며 당신이 주신 은총의 삶을 자신있게 살게 해주십시오.
주님이 제게 주신 나름의 소명을 잘 찾아
저만의 기쁜 삶을 잘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라고 기도할 때
그 드러남 속에서 하느님을 만날 수 있는데요. 모든 것이 개방된 것은 편리함과 부담감이 공존하지만 당신과 함께 할 때 은총의 삶으로 변모되길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