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4주일.

2022. 1. 29. 오후 8:27:42

글자

연중 4주일. 예레 1,4-19; 1고린 12,31-12,13; 루카 4,21-30

 어릴 때부터 듣던 말이 있습니다. 친구랑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유년 시절에 들었던 조기교육 덕분인지, 어쩔 수 없이 벌어지는 싸움이나, 분쟁, 갈등에 놓이게 될 때 참으로 어색합니다. 솔직히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것도 싫고요. 그런 자리가 안 생겼으면 좋겠고요.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피하는 것이 상책이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살다보면 내 맘대로 흐르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고요. 내가 나서야만 해결될 때도 있습니다. 편안하게 들리진 않지만, 여러분이 세례받은 이유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오셨다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피하는 게 능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신앙의 길로 들어서며 많은 걸 접하셨습니다. ‘하지 말라는 금지는 왜 이리 많은 지, 해야 할 의무는 왜 그리 많은지, 신자가 아니었다면 더 자유로웠을텐데 말이지요. 하지만 금기와 의무를 통해 배운 것이 있었습니다. 그건 정도(正道)가 뭔지 말이지요.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 점이 부담스러워도, 내가 그것을 할 때 비로소 아는 옳은 길을 말이지요. 물론 옳은 길을 간다고 누가 알아주지 않습니다. 칭찬하는 사람도 잘 없고요. 오히려 부담스럽다거나 재수없다는 말도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걸 할 때 얻는 게 있는데요. ‘나만의 길이 뭔지 알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어릴 때는 비슷하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20살이 넘으며 각자의 길이 뭔지 발견합니다. 친구였던 이들이 서로 다른 길을 가고요. 심지어 가족일지라도 이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우리만의 다른 길을 걸어야 하는데요.

 오늘 말씀은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1독서에는 내가 너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그들에게 말하여라 예언자의 사명을 말해주고요. 복음은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받지 못한다.” 놓여진 현실 상황이 녹록치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2독서의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 라며 이 사명은 영원한 승리를 얻을 수 있음을 미리 보여줍니다. 다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여기는 현실에서 우린 이미 검증된 것을 선포합니다. 화답송 후렴은 이랬습니다. 주님, 제 입은 당신 구원의 행적을 이야기 하리이다.” 우린 이미 당신의 무언가를 만났기에 만난 것을 잘 전할 때 용기있는 삶이 될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