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주간 금요일. 1사무 8,4-22; 마르 2,1-12
개인마다, 단체마다, 국가마다 자신만의 길이 있습니다. 누구 것을 따라한다고 하여 좋은 것이라 할 수 없고요. 그런 길을 가지 않는다고 하여 꼭 뒤쳐진다고만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길을 잘 가고 계시는지요. 오늘은 실패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렵니다.
독서에 나오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흔들립니다. 불안합니다. 말로는 하느님을 믿고 섬긴다지만 그들의 내심은 이웃나라가 하고 있는 왕권주의 국가가 부럽습니다. 왕을 세워 통치하는 것이 있어보이고, 앞서간 것처럼 보이고, 이것을 따라가야 뒤처지지 않는다고 여깁니다. 실상 그들에게는 이집트를 탈출하게 해주신 하느님이 계시는데도 여전히 불안해 하는데요. 그 이유가 뭘까요?
복음에 예수님은 여러 사람들을 고쳐주십니다. 하느님의 능력이 그분에게서 나오는 것을 뻔히 보고 있는데도 당시 기득권층인 율법학자들은 내심 이것이 못마땅합니다. 사람들이 그분 곁에 가는 것도 싫고요. 자신의 존재감이 없어보이는 것도 싫습니다. 왜 그는 자신의 삶에 행복하지 못할까요?
사람이 뭔가를 하지만 여전히 실패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① 근본을 생각하지 않아서 ② 지향이 맑지 않아서 ③ 절차를 따르지 않아서입니다. 근본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은, 자기 안에 중심이 뭔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지향이 맑지 않는다는 것은,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해야 하는 지 방향성이 없기 때문입니다. 절차를 따르지 않는다는 것은, 뭔가가 잘 되려면 그에 따른 필수과정의 수순을 밟아야 하는데 자기 맘대로 하니 되지 않는 겁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죠. 내 곁에 사람이 있어야, 원하는 돈과 물건을 가져야 행복한 것은 아닙니다. 이미 하느님이 내게 주신 것을 감사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그분께 고마워 할 때, 지금의 나의 삶을 기쁘게 살 수 있습니다. 이미 주신 것에서 답을 잘 찾는 것이 바로 하느님 나라를 사는 길일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