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8주간 화요일.

2021. 10. 11. 오후 11:32:48

글자

연중 28주간 화요일. 로마 1,16-25; 루카 11,37-41

 우리가 신앙의 삶을 살면서 많은 곤란에 빠지는데요. 그러다보니 내 생각에 빠져서 그 안에 함몰되곤 합니다. 마치 오늘 복음에 나오는 율법학자처럼 너무 판에 박힌 듯 외우는데 신경쓰느라, 다르게 다가온 것에 대해 의문, 질문없이 무작정 비판하거나 합니다. 판에 박힌 듯 외우고 습득하는 방법이 막 시작하는 단계나 어릴 때는 통하지만 좀 크거나, 성장하면서 더 큰 단계를 만나지 못하는 문제점에 봉착하지요. 그래서 기도를 하더라도 묵상, 관상을 힘들어합니다.

 또 이런 경우도 있지요. 살아왔던 자기 삶과 살아온 세상 방식에서만 모든 것을 보려는 자세입니다. 이게 잘못된 것은 아니지만 편협하게 되지요. 자신의 성장환경과 배경 안에서 모든 것을 보려드니까요. 당연히 더 깊이 알려는 시도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그런 것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치 복음을 많이 읽었다지만 아버지라는 분에 대해 좋은 경험이 없으면, 잃었던 아들의 비유를 보며 이런 생각에 빠지죠. 난 집을 나간 작은 아들의 경우와는 다른 사람이야 그렇게 엇나간 적은 없으니까. 나는 모범생처럼 살아왔어.’ 하지만 정작 중요한 메시지는 아들을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인데 그것을 보지 않고 집 나간 아들 관점에만 머무는 경우처럼요. 이런 것도 있지요. 자신의 노화 과정 중에서 벌어지는 몸과 마음 여러 곳이 아프다보니 고통과 삶의 불안함에 가로막혀 주님이 주신 희망의 약속을 보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합니다. 사실 이 모든 것이 살면서 느끼게 되는 안타까움 중에 하나입니다. 잘못되었다기보다는 현실에 있다보니 가로막힌 것을 만나는 건데요. 우리는 이제 자기 관점에서 탈피해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 자기 안에 갇히려고 신앙생활을 시작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하신 속에 담긴 것으로 자선을 베풀어라에서 먼저 자선 베풀기에 앞서서 속에 담긴 것부터 봐야 하겠지요. 그 안에 무엇이 담겨 있나요?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왔지요. 그들은 지혜롭다고 자처하였지만 바보가 되었습니다.” 우리가 나만의 생각으로 사는 헛똑똑이가 되면 안되겠지요. 내가 그동안 습득해 온 것을 살펴보면서 하느님을 제대로 알아보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