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예로니모 사제학자 기념일.

2021. 9. 29. 오후 11: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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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예로니모 사제학자 기념일. 느헤 8,1-12; 루카 10,1-12

 그동안 여러분은 참 많은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강의, 강론, 여러 정보, 신문 기사 등등 그런데 그것들이 정말 여러분을 살려주는 살아있는 말이 되고 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저 듣기만 합니다. 옛말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을 보고서 먹지 않고 굶주린 사람이 있듯이, 듣기만 하는 사람도 이와 같다... 온갖 약과 치료법을 잘 알고 있는 의사도 병에 걸려 낫지 못하듯이, 듣기만 하는 사람도 이와 같다.’ 우리도 마찬가지인데요. 말씀은 들어도 실생활에 적용이 안되는, 생동감이 없는 교우도 많은데요.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예로니모 성인을 그린 그림에는 항상 '해골 그림' 이 그려져 있습니다. 섬뜩할 수 있겠지만 의미는 이러합니다. '사람은 곧 죽을 운명이며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하다' 는 것을 알려주려 함이라는데요.

 듣기만 하면서 자기화 된 것이 없는, 정작 내 것으로 만들지 못했다면 내 밑에 깔린 욕망이 나도 모르게 솟아오르고 표출됩니다. 그러기에 복음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돈주머니도 여행 보따리도 신발도 지니지 말고, 길에서 인사하지 마라.” 진정 급박하고, 중요한 것은 정작 뭘까요? 주님의 가르침을 행하기 위해 다른 부차적인 것을 치워내고 정리하는 자세이지요. 헌데 그게 안되면 말씀을 들었어도 내 이익과 부합하지 않으면 바로 속의 것이 나오곤 합니다. 그러면서 결국 하느님의 뜻을 멀리하지요. 그러기에 지금부터 우린 '영원히 사는 연습' 을 해야 합니다. 영원히 사는 연습은 그동안 들었던 말씀을 통하여 실현시키며 작은 이익에 연연하지 않고 참된 것을 붙잡을 줄 아는데요.

 오늘 독서에도 그런 말씀이 나왔습니다. 에즈라는 그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책을 폈다. 그가 책을 펴자, 온 백성이 일어섰다. 에즈라가 위대하신 주 하느님을 찬양하자, 온 백성은 아멘, 아멘 응답하였다. 그런 다음, 무릎을 꿇고 땅에 엎드려 주님께 경배하였다.” 레위인들도 율법을 번역하고 설명해주자, 온 백성이 알아듣습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것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기 생각에 휘둘려 살게 됩니다. 그것만큼 안타까운 일이 없지요. 이미 봉사한다는 교우중에도 그렇게 사는 이를 본 일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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