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대 그레고리오 교황 학자 기념일
‘봉사’ 의 개념이 뭘까요? service 로 알려진 단어를 우린 봉사라고 번역합니다. 그래서 타인의 이익을 증대시켜주는 것을 서비스라고 말하지만 실은 교회에서는 이렇게 알아들어야 합니다. 가톨릭 대사전에 있는 내용입니다. ‘하느님께 종교적 의무를 이행하고, 이웃에게 정신적, 물질적인 궁핍을 보충해주는 윤리적인 책임’ 이라고요. 그렇다면 봉사란, 내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정도가 아니라는 말이 됩니다. ‘의무 이행과 궁핍을 보충하는 책임’까지 들어 있으니까요. 이제 봉사란 단지 가벼운 수준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되는데요. 이제 어떻해야 할까요?
대(大.magnus) 교황이라 불린 그레고리오 교황님은 자신을 ‘하느님의 종들의 종’ 이란 표현을 씁니다. 즉 교회의 최고 권위자가 실상 무엇을 해야 하는 지 보여주는데요. 그중에는 시대에 맞게, 지금의 현실을 구현하는 봉사여야 한다는 것도 포함됩니다. 어찌보면 우린 그동안 자기 나름껏 봉사라는 것을 하면서 홀로 뿌듯해 했는지 모릅니다. 남을 위한다면서 실은 자기 만족을 위해 했을 수 있습니다. 의무감의 이행보다 남의 눈을 의식하면서, 자기 보람을 찾고 누리고자, 게다가 그것을 하면 뭔가 보상을 받기도 하는, 그런 수준의 예전 방식의 봉사를 말이지요. 그러다 상황이 안 좋으면 잠수타듯 말도 안 하고 도망가는 단체활동도 봐왔지요.
예수님의 봉사는 새 옷, 새 포도주처럼 진정 어려운 이를 위한 새로운 구세주 상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봉사는 자기의 생명마저 내놓는 봉사였고요. 독서처럼 “그분 십자가의 피를 통해 이룩하셨다”처럼 목숨마저 내놓는 봉사였습니다. 제대로 된 봉사를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내 삶의 의무 이행과 남을 제대로 살리는 방향과 의도인지부터 살펴야 하겠습니다. 더 이상 요식행위의 봉사, 칭찬을 받으려는 봉사, 자기의 보람을 찾으려는 봉사는 사라져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