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9주일

2021. 8. 7. 오후 4:34:20

글자

연중 19주일. 열왕상 19,4-6; 에페 4,30-5,2; 요한 6,41-51

 해야 할 것은 많으나 당장 일이 손에 안 잡힐 때, 두려움과 불안에 가득 차 뭔가 하기 어려울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솔직히 겁이 나지요. 나름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라고 자부할 수 있겠지만 한켠에는 여전히 부족하고, 나약하고, 부담스럽고, 버거운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색을 하면 저를 바라보고 믿는 식구들이 힘들어 할 것이니까요. 중압감, 책임감 속에서 결코 자신만을 믿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현실이 들어 있습니다. 이럴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십니까?

 오늘 1독서의 예언자 엘리야가 그랬습니다. 그가 하룻길을 걸어 광야로 나갔다.” 는 말씀 이전의 상황은 유다의 왕 아합이 엘리야를 죽일 것이라는 겁박에 도망치는 중입니다. 당연히 겁나지요. 그러기에 주님 이것으로 충분하니 저의 목숨을 거두어 주십시오 라고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상황도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당신의 사명을 말씀하시자 사람들은 그저 인간적인 눈으로만 보려들면서 예수님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요즘 읽는 김대건 신부님의 서한집도 그렇습니다. 거짓 신자가 신부님을 밀고하여 조정에 넘기려고 일부러 세례를 받은 기록은 우릴 경악하게 만듭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은 이렇게 돌아갑니다. 요즘 같이 방역과 거리두기에 힘쓰는 때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신자임에도 성당에서 벌이는 일을 괜히 부풀려 신고하거나 밀고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때입니다. 이런 때에 우린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님께서 우리에게 빵을 먹이시고 사람의 모습으로 사랑의 행위를 실천하셨듯이 그분의 가르침과 실천처럼 우리도 하던 데로 무던하게 가야 하겠습니다. 당장에 불안할 지라도 주님께서 늘 우리 곁에서 지켜주시고, 보살펴 주신 그동안의 체험과 신뢰가 우리를 이만큼 키워주셨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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