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15주간 화요일

2021. 7. 12. 오후 9: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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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5주간 화요일

 어쩌면 우린 사랑을 말이나 글로써 배운 경우가 많았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나는 사랑을 잘 알고 있다고 여기면서 그렇게 믿고 싶으며 살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글로 배운 사랑은 지식에 차원에 맴돌기에, 실천이 배제된, 이론적인, 이상적인 차원에 머물고 말기 때문입니다.

 오늘 복음에 당신이 기적을 가장 많이 일으키신 교우들을 꾸짖기 시작하였다. 그들이 회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받은 것이 많았음에도 회개가 없는, 사랑이 멈춰버린 상태에 놓이게 되었을까요? 이유 중 하나는 자기를 지키고 싶었기 때문 입니다. 자기를 지키려다 보면 무슨 문제가 생깁니까? 손해보는 것 없이, 귀찮은 문제에 빠져들기 싫어 거부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요. 대다수가 그런 문제에 놓이기 싫지요. 하지만 사랑이란게 얼마나 많은 손이 갑니까? 아이 하나를 키워도 그렇지요. 관심줘야 하고, 챙겨야 하고, 확인해야 하고, 들어줘야 하고, 기분 상태는 괜찮은지 체크해야 합니다. 그렇습니다. 사랑은 쉬운 게 아닙니다. 이걸 몰랐거나 또는 부담스러우면 어떻게 됩니까? 요사이 친부모에 의한 아동 학대 문제는 그저 뉴스에 나오는 얘기가 아닙니다. 이미 우리 주위에서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서 사랑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이기적이거나, 처리되지 못한 감정을 약한 아이에게 폭발시키는 일이 발생하는데요.

 독서에 모세의 친부모는 모세를 버립니다. 사실 현실적으로 부모들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없었습니다. 그나마 아이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이었을 것입니다. 자기들 눈앞에서 아들이 살해당하는 것을 볼 수는 없으니까요. 여기에 파라오의 딸은 모세가 이스라엘 사람임을 알고 있으면서도 거두어들입니다. 물론 나중에 문제 소지가 생길 것을 알았음에도 그렇게 합니다. 그녀는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요? 아마도 그녀는 좋은 환경에서 자랐기에 사랑이 주는 힘을 알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이처럼 그 힘을 체험한 이들은 자기 혼자만의 것으로 소유하며 끝내지는 않습니다. 어떻게든 퍼뜨리지요

 지금의 병들고 힘든 시대를 살면서 어려운 이들이 우리 주위에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시대가 병들면서 사람도 전염되고 오염됩니다. 그러다가 자기만 아는 사람이 되어가고요. 스스로 안으로 파고들면서, 그게 현명한 것이라 착각하기 쉽게 됩니다 .오히려 메마르게 되는 것인데도 말이지요. 우리는 예수님의 실천처럼 사람이라면 사랑을 할 수 있음을 배웠고요. 소소하게 실천하며 더 견고하게 해나가야 합니다. 내가 가진 사랑을 그냥 묻어버리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위험을 무릅쓰는 사랑이 나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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