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2021. 6. 3. 오후 4: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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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우리의 교리에는 한자어로 만유내재신론이란 게 있습니다. 이를 풀어 표현하자면, ‘모든 것이 하느님 안에 있고, 하느님이 모든 것 안에 계신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이단론이 하나 있는게 그게 범신론입니다. 범신론은 모든 것이 하느님이고, 하느님이 모든 것이란 사상입니다. 언뜻 비슷하게 들리지만 범신론에는 하느님의 초월성이란 게 빠져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정리해보자면 하느님은 모든 피조물을 다 합친 것보다 훨씬 크신 분이고요. 하느님께 덧붙여진 만물은 하느님 한 분만 못합니다.’ 제가 자꾸 하느님에 대해 말씀드리는 이유는 나의 신앙의 방향이 제대로 가고 있는 지를 살피기 위해서인데요.

 복음에는 율법학자가 모든 계명 가운데 첫째 계명을 묻습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는 하느님 사랑”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하는 예수님의 간결 명료한 말씀을 듣습니다. 요약과 정리를 할 수 있다는 말은 그 부분에 대해 통찰하고 계시다는 뜻이겠지요. 이번 주 내내 읽고 있던 토빗기 상황도 그렇습니다. 토비야는 사라를 아내로 맞이하고 있습니다. 헌데 토비야는 이미 압니다. 그녀의 예전 남편들이 그녀로 말미암아 죽었다는 것을요. 그라고 왜 겁이 나지 않았겠습니까? 여기엔 나오지 않지만 침소로 들어간 시간에 사라의 식구들은 밖에서 토비야가 죽을 때를 대비하여 무덤을 파놓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토비야와 사라는 하느님을 부르면서 하느님께 찬미하고 기도를 올립니다. 그러면서 죽음의 그림자를 벗어나는데요.

 오늘 축일을 맞이한 르왕가 성인은 아프리카 우간다 성인입니다. 처음에는 그 곳 추장과 잘 지냈기에 선교에도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아들 추장 때 이르러서는 상황이 변했기에 박해가 일어났습니다. 어찌보면 하느님을 증거하는 삶은 상황이 내 생각처럼 돌아가지 않을 때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복음에 느닷없는 율법학자의 질문이나, 목숨을 걸며 사랑하는 사라를 지키려 할 때, 그리고 복음을 전파하려는 르왕가 성인처럼 말입니다. 여러분은 상황이 내 생각같지 않을 때 어떠한 하느님을 발견하며 그분을 먼저 찾고 계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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