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6주간 목요일

2021. 5. 13. 오후 1:4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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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6주간 목요일.

 옛날 이야기 하나 하겠습니다. 몸이 작은 유대인 할머니가 우연히 같은 벤치에 앉아있던 덩치 큰 스웨덴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그 할머니가 이제는 말해야겠다 싶어서 입을 엽니다. “실례지만 유대인이시죠?” 남자는 답합니다. “아닙니다.” 몇 분 후, 할머니는 다시 물어봅니다. “내겐 얘기해도 되요. 유대인 맞지요?” “절대 아닙니다.” 유대인 할머니는 또 몇 분간을 뚫어지게 쳐다보다가 다시 말합니다. “난 당신이 유대인이란 걸 알 수 있어요이에 성가신 남자는 할머니를 떨쳐버리려고 대답합니다. “좋아요. 그래요 난 유대인입니다.” 할머니는 빤히 쳐다보더니 고개를 저으며 이렇게 말합니다. “당신은 정말 유대인 같지 않군요이 얘기가 무얼 의미하는 지 아십니까? 우리는 먼저 결론부터 성급하게 내리려듭니다. 그런 다음, 결론에 대한 나만의 의견을 끼워맞추려고 합니다. 과연 우린 얼마나 알아들으며 사는 걸까요?

 독서에 나온 바오로의 반응은 이러했습니다. 여러분의 멸망은 여러분의 책임입니다.” 바오로의 말을 무조건 반대하며 모독했기 때문입니다. 복음의 제자들도 예수님의 말씀 때문에 옥신각신 합니다. 조금 있으면 나를 보지 못할 것이다. 조금 있으면 나를 보게 될 것이다 하시는데 조금있으면이 무엇인가?” 하면서요. 과연 이들은 얼마나 헤아리려 했었을까요?

 뭔가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면 먼저 자신이 가졌던 것을 비워내야 합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자기 세계, 자기 시각에 갇혀 살면서 의구심을 가집니다. 이 점에 대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보지 않고 말이죠. 학문하는 이들, 과학자들은 늘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사람들입니다. 자기분야에서 어떤 학설을 발표했더라도 언제든지 훗날 근거 타당한 뭔가가 제시되면 수긍할 줄 아는 이들이 학문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의 행동입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러질 않지요. 여전히 자기 세계에 갇혀 살길 희망합니다. 공부하는 이들과 신앙인들은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비슷한 점이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르게 살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다는 것입니다. 자기 생각보다는 하느님 편에서, 예수님의 시각에서 더 선하고 바른 것을 추구하는 마음이 있고요. 여기서 내가 가졌던 생각도 과감히 접을 수 있는 이들인데요. 여러분도 그러하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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