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1주일

2021. 8. 21. 오후 11:13:39

글자

연중 21주일. 여호 24,1-18; 에페 5,21-32; 요한 6,60-69

 우리 주위에 이런 목소리를 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편하게 믿고 싶다. 교회에서 괜한 강요와 부담은 주지 않았으면 한다. 종교가 사람을 편하게 해줘야지 웬만한 간섭과 요구는 이제 걸러서 듣고 싶다 요즘 같은 시대에 트랜디한 발언입니다. 과연 그럴 듯하게 들리십니까? 자 그렇다면 저는 이런 질문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성경과 여러 교리를 통해 배운 것이 나를 통해 어떻게 적용되어야 할지 잘 알고 계십니까? 잘 해결되고 있습니까?’ 여기서 이런 문제가 발생됨을 알게 됩니다. 내가 들어서 알고 있던 것과 현실로 넘어가는 문턱 사이에 뭔가 어떤 장애물이 있다 는 점인데요. 그 장애물이 어떻게 생겼습니까?

 오늘 여러분이 들으신 말씀들이 그러합니다. 1독서의 여호수아는 말합니다. 만일 주님을 섬기는 것이 너희 눈에 거슬리면, 너희 조상들이 강 건너편에 섬기던 신들이든, 아니면 너희가 살고 있는 이 땅 아모리족의 신들이든, 누구를 섬길 것인지 오늘 선택하여라.” 여호수아는 알고 있었습니다. 이 백성들이 말로는 하느님을 섬긴다면서 실제 맘속 깊이까지는 그런 신앙이 없다는 것을요. 복음도 그렇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들은 많은 사람이 말합니다. “이 말씀은 듣기가 너무 거북하다. 누가 듣고 있을 수 있겠는가?” 하며 투덜거리며 떠나갔고요. 이에 12제자에게 물으십니다.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그들은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말씀이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비록 고맙게 빵을 많이 만들어 배를 채워주고, 기적을 통해 병도 고쳐주셨지만 예수님은 내가 바라는 것 이상의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이 중요하며, 그분 안에서 살아갈 때 참된 삶을 살 수 있다고 하시는 말씀이, 보통 사람들 눈에는 쓸데없어 보이고, 시덥지 않게 보였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당장 이뤄지는 것이 별로 없어보이니까요. 당장 눈앞에 이득도 안 생기고,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보이니까요. 그럼 이제 뭘 하면 될까요? 생기는 것도 없는데요. 예수님의 너희도 떠나고 싶으냐?” 여호수아가 말한 오늘 선택하여라 . 성경의 말씀이 남의 이야기가 아니지요? 바로 내 인생이 걸린 문제입니다. 신앙은요? 목숨 걸고 하는 겁니다.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내가 하느님을 더 깊이 믿지 못하고 의지하지 못하는 걸림돌, 장애물은 무엇입니까? 이 사안을 가만히 들여다봐야 여기에서 자유로이 해방되고 뭔가 모를 껄끄러움에서 벗어날 수 있는데요. 과연 뭐든지 편하기만 한 게 있었습니까? 어떤 분야건, 어느 정도의 단계에 오르려면 개인적인 수양과 다가온 현안에 관한 깊은 숙고가 필요하고요.  여기에 위험이 수반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해야만 하는 명분과 당위성,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면 우린 투신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이문동 본당 교우 여러분

 역사적으로 뭔가를 지켜내는 것은 잃어버리는 것보다 항상 어렵고 힘들었습니다. 개인의 신용도, 성실함, 도덕성, 가정이나 국가, 심지어 사랑과 돈마저도 잃어버리는 편이 훨씬 쉬었습니다. 그렇다면 고민하셔야지요. 그런 다음 행동으로 옮겨야지요. 나에게 닥친 문제와 부딪히며 해결해 갈 때, 내가 배운 것들이 더 이상 죽은 지식이 아님을 알게 될 것입니다.  물론 신앙의 삶은 쉽지 않습니다. 머릿속으로 계산한다고 되지 않으니까요. 뭔가 행동으로 뽑아져 나올 때, 내가 믿던 것의 정체가 무언지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배운 것을 잘 헤아려보시고, 따져보시고, 마음속 깊이 새기며 순종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신다면, 시몬 베드로가 말한 주님 저희가 누구에게 가겠습니까? 주님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습니다.” 라는 제대로 된 고백을 나도 할 수 있믈 것이고요. 각자에 맞게 적용시켜 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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