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2주일

2021. 8. 29. 오전 9:3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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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2주일. 신명 4,1-8; 야고 1,17-27; 마르 7,1-23

 

 ‘여러분은 하느님 아래서 자유롭습니까?’ 이 질문은 주님에게서 그동안 배운 것들이 자연스러우면서 몸과 마음에 익숙한 지 여쭙는 질문입니다. 만약 이것에 긍정적인 답변이 나오셨다면 거리낄 것 없이 사실 수 있겠지만, 하느님의 가르침, 교회의 가르침이 여전히 불편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다면 어디엔가 구속되거나 메어있는 상황이실텐데요. 특히 나 자신에게도 메일 수 있으니까요.

 

 우리의 상태는 그다지 맑지만은 않습니다. 위험과 유혹에 노출되어 있고요. 우릴 지켜보는 눈빛은 그다지 곱지 않고, 남의 눈치를 보고 사는 현실에 처해 있습니다. 그러기에 양심이 시키는데로 하기보다 남들의 시선을 더 두려워 하기도 합니다.

 

 오늘 들으신 독서와 복음 내용이 너무 뻔하다고 여길 수 있습니다. 사실 주님의 말씀은 어려운 말씀들이 아닙니다. 그래서 성인들은 쉬운 길을 쉽게 갔지만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은 쉬운 길을 어렵게 갔습니다. 내가 오히려 어렵게 갔습니다. 왜냐고요? 무언가를 손에 쥐고 싶어서.. 뺏기지 않으려고.. 남보다 더 가지고 싶어서.. 말이지요. 그래서 그렇게 해봤습니다. 지나보니 어떻던가요? 그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만은 아니었던 것을 보셨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느님 아래서 더 자유로워지시길 빕니다. 물고기가 자기가 물 안에 있다는 사실을 모르면서 살지요. 왜냐고요? 자연스러우니까요. 우리가 공기와 기압 아래서 산다는 것을 잊으며 삽니다. 왜냐고요? 자연스러우니까요. 우리도 그런 자연스러움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나온 계명과 규칙이 옭아매는 것이 아닌, 오히려 우리를 인간답게 살리는 방법임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우린 더 자유스러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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