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4주간 토요일.

2021. 9. 17. 오후 8: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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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4주간 토요일. 1디모 6,13-16; 루카 8,4-15

 며칠 전 교구청에 회의가 있어서 명동 성당을 갔습니다. 회의에 참석할 겸, 상설 고해성사를 보려고 예정보다 일찍 갔는데요. 때는 낮 2시였습니다. 저뿐 아니라 끊임없는 행렬로 교우들이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예전과 다르게 성사 보기 어렵기에 오신 모양이지만, 시간대가 낮 2시인 것을 보면 가진 정성 또한 대단해 보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과 가까워지는 첫 발걸음 중 하나는 자신을 잘 들여다보고 인정하는 자세일텐데요. 바로 오늘 말씀이 그러한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씨뿌리는 사람의 비유와 설명을 들으면서 특히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나가는 사람들이다. 가시덤불에 떨어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버려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뼈를 때리는 듯한 아픈 현실적인 말씀인데요. 여기서 이런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이 건강하려면 순환이 잘되어야 한답니다. 좋은 것은 양분으로 잘 쌓이게 하고, 나쁜 것은 배설하며 몸에서 내보내야 하는데, 이런 균형상태가 깨지면 독소가 쌓이거나 양분이 그냥 배출되는 불상사가 생기지요. 과연 무엇이 우리를 건강하지 못하게, 순환되지 못하게 막았던 것일까요? 나의 식견에서 보자니 가진 정보가 부족해서, 신뢰감이 없어, 그만 불안함과 조급함에 사로잡혀 우리 자신을 힘들게 만듭니다. 모든 상황이 변하는 때에 과연 무엇을 붙잡고 살아야 할까요

 우린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 삶을 승리의 삶으로 변환시키려면 자신의 상태를 잘 보면서 무던하게 가야 한다고요. 당장에는 느리지만 확실한 방법이 있지요. 자기희생, 절제, 헌신, 봉사, 규칙 지키기와 사랑 등이지요. 다들 아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당장에 이것을 하지 않으려는 심리상태는 무엇일까요? 별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너무 평범해보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우리를 살렸던 것은 무던하고 평범하고 별맛도 없었던 것들이었습니다. , 공기, 밥 등 너무 당연해 보이지만 오히려 그런 것들이 우릴 살렸습니다. 여러분은 자기 자신을 잘 보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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