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 1주간 화요일

2021. 2. 22. 오후 11: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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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1주간 화요일. 이사 55,10-11; 마태 6,7-15

 부모가 되기 전에는 그분들의 마음을 모르고 지내다가 정작 부모가 되었을 때에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어릴 때는 물건을 갖거나 돈을 벌면 다 자기 것을 챙기느라 여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후배가 생기고, 부모가 되면서, 내가 먹을 때 느끼는 행복보다는 어린 것들이 먹는 모습을 볼 때, 비로소 느끼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그제서야 헤아리고 알아차리는데요. 제가 방금 말씀드린 내용이 이해가 간다면 여러분의 삶도 하느님의 마음과 그리 다르진 않을 것입니다.

 ‘아버지라고 부르는 기도인 주님의 기도를 매번 하면서 느낌이 옵니다. ~ 하느님과 내가 멀지 않구나라는 사실을요. 그분은 내가 외치거나 울기 전에 이미 알아차리시고, 우리가 뭔가 바친다고 하여 당신이 다 가지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게 내어주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독서에 나오지요.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알렐루야에 나오듯, 우리는 현실적으로 나를 지탱해줄 빵이 있어야 살 수 있는 삶이라지만, 빵이라는 현실의 제물뿐만 아니라 그 이상도 주실 수 있는 분을 모시면서 그분을 어떻게 이해해 나가시는지요? 그러면서 나의 삶을 그분과 닮기 위해 어떻게 살아내고 계시는지요?

 먼저 그분의 베푸심을 바라봅니다. 그분의 사랑의 깊이를 여겨봅니다. 아무리 우리가 계산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현실적이고 지혜롭다는 말을 하곤 하지만 사실 한 때 우리도,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나 혼자 잘난 맛으로 살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런 베품과 나눔을 주었던 그분들은 자신의 선행을 자랑스레 떠벌이지 않았고요. 오히려 물 흐르듯 자연스레 퍼주고. 그러면서 다음 행보를 이어가셨습니다. 마치 우물은 계속 물을 퍼줘야 매마르지 않은 것처럼, 남을 위해 바가지로 물을 퍼주면서 자신도 메마르지 않는 삶을 살았는데요. 이제 우리의 삶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야 할까요?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뭔가를 해주었던 이들을 바라보며, 닮아야 하는 주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여겨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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