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예식 다음 목요일. 신명 30,15-20; 루카 9,22-25
여러분은 한 사람을 바라볼 때 어떤 기준으로 바라보십니까? 어떤 시각의 기준에 입각하여 사람을 보십니까? 그럼 우리가 믿는다는 하느님은 어떤 모습을 갖고 계신가요? 일반 신자들은 말합니다. 정의의 하느님이요, 사랑의 하느님이라고요. 우리가 어떤 하나의 편중된 시각으로 보면 왜곡된, 편협한 하느님 상을 가질 수 있는데요.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이런 하느님의 모습을 다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너희에게 명령하는 주 너희 하느님의 계명을 듣고, 계명과 규정과 법규를 지키면 너희가 살고 번성할 것이다.” 지킬 것을 지켜야 한다는 가르침입니다. 다음은 사랑을 말씀합니다. “누구든지 내 뒤를 따라오려면 자신을 버리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야 한다.” 사랑에는 희생이 필요함을 가르치십니다. 지킬 것을 지키고, 자기를 버리는 사랑이 가능하려면 뭐가 필요할까요? 자! 여기서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지요. ‘나 자신을 정의와 사랑이 나오는 균형감 있는 사람이 되려면 무엇이 필요합니까?’ 여러분이 할 수 있는 3가지를 소개합니다. 1. 일상을 단순하게 2. 고요한 묵상을 지켜내고 3. 꼭 필요한 활동을 하라 입니다.
1. 일상의 단순함이란 이런 겁니다. 뭔가를 배우려면, 기초를 쌓으려면 먼저 불필요한 것을 버려야 합니다. 운동선수가 체중을 줄이듯이, 이사를 간 새 집에 들어가려 짐을 버리듯, 삶의 무질서를 거둬내고 짜임새 있는 질서를 잡아야 합니다. 우리에겐 계명의 가르침이 있습니다. 관습보다는 기도를 통한 내면의 목소리를 들으며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그러려면 신앙에 도움이 되는 건 받아들이고, 방해되는 건 멀리합니다. 이처럼 자기를 관리해야 합니다. 2. 고요한 묵상을 통해 내적인 고독으로 들어갑니다. 무익한 만남,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고 예수님의 삶처럼 먼저 하느님과 가까이 하는 시간을 떼어놓습니다. 진리를 찾는 이는 고요한 시간을 즐길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양심을 관리하며 참된 보화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3. 꼭 필요한 활동을 하라는 건 고요함도 지나치면 영혼을 어지럽힐 수 있습니다. 괜한 잡념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우린 육체를 가진 이들입니다. 매일의 경험과 활동을 통해 배우고 받은 은총을 현실적으로 뽑아내어 체험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럴 때 그 체험은 우리에게 교훈을 알려주면서 신앙이 단순하게 정신적인 차원이 아니라 현실의 삶과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고요. 이것이 살아있는 신앙이 어떤 것인지 알려줍니다.
하느님이 일부로 사람이 되신 이유를 아는 때가 바로 사순시기입니다. 예수님이 하느님과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보면서, 나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