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5주간 화요일

2021. 2. 8. 오후 9: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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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5주 화요일. 창세 1,20-2,4; 마르 7,1-13

 처음 뭔가를 배운 후 그것을 습득해나가면서 어떤 방법을 쓰십니까? 지금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기에 예전 벌어졌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모든 분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 이런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1. 믿고 싶은 데로만 믿는다 입니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하느님의 정신, 예수님의 지향점을 배웠지만 그것보다는 내 마음에 드는 성경구절을 딱 정해놓고, 좀 불편하거나 마음에 안 드는 곳이 나오면 깊이 헤아리기 보다는 마음을 접습니다. 당장 이해가 안되서요. 그리고 받아들이기 싫어서요. 당연히 편파적인 신앙인이 되겠지요. 2. 내가 원하는 것만 하려든다 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기도만, 활동하는 사람은 활동만 하려듭니다. 마치 교회에서 행사라도 벌이면 참여율도 참가하는 이들만 하는  경우가 있는데요.그래서 지금 같은 상황이 되면 예전과 달라졌기에 신앙은 시들어버립니다. 왜냐면 내가 이곳에서 할 수 있는 게 또는 하고 싶은게 없다고 여기니까요. 예수님이 어디 기도만, 또는 활동만 하시진 않았지요. 원하는 것만 하시진 않았는데요. 전체가 아닌 부분에 심취한 경우입니다. 3. 배운 교리를 실생활에 적용시키지 못한다 입니다. 분명 하느님의 사랑을 배웠으면, 그 사랑이 사람을 만나고, 변하는 현실에서 대처해야 참다운 복음의 정신으로 거듭날 수 있는데 자기가 보려는 근시안적인 태도 때문에 자기 인생에 적용하지 못하는 것을 보는데요.

 이런 사항은 복음에도 나옵니다. 율법학자들이 왜 손 씻는 전통, 입술로만 공경하는 태도에 매달렸을까요? 단순히 조항을 지키는데 치중했기 때문이지요. 사실 지금 하고 있는 미사, 주요 기도문 등은 그것을 잘 지켜나가면서 임할 때 하느님을 찬미하고 자신을 만들어주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허나 가르침에만 머물면, 거기서 진정 말하고픈 주님의 의도를 깨닫지 못하지요. 또는 반대로 주님의 가르침의 원 정신을 헤아리지 못하면, 앞서 언급한 믿고싶은 데로 믿는 어리석음을 범하기도 합니다. 오늘 독서는 만물을 창조하시는 말씀입니다. 이 말씀을 잘못 읽은 유럽인들이 한 게 뭔지 아십니까? 다른 나라의 정복입니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이 말씀을 지킨답시고 다른 나라를 식민지로 만드는 것을 문제시 여기지도 않았는데요. 정복의 명분, 선교의 명분을 세우면서요. 그야말로 잘못된 해석이요, 아전인수(我田引水)의 신앙이었는데요. 동식물과 함께 살아야 하는 뜻을 잘못 이해한 것이지요

 여러분이 하고 있는 신앙의 현주소는 어떠하십니까? 가르침의 원 정신, 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면 애써서 하긴 하는데, 진정한 중심을 파지 못하고 곁가지만 건드리는 문제를 일삼게 되는데요. 바른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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