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2020. 12. 27. 오후 10:3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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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1요한 1,5-2,2; 마태 2,13-18

 늘 우린 유혹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쉽고,편하고, 재미있는 것들에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하고있고 해야하는 일들은 그 과정이 그리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어렵고, 느리고, 꼬여있고, 한숨이 나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빠르고 쉬운 결정을 내리고픈 유혹에 시달립니다. 오늘 복음의 헤로데왕도 그런 유혹과 맞닥뜨려졌고 학살을 감행하는 무리수를 써가며 자기를 지키려 합니다. 그게 나중에 어떤 파급효과를 갖고 올지도 모르면서, 또는 눈을 질끈 감으면서요.

 어릴 때는 부모 말을 곧잘 듣지만 좀 크면서부터 자기 또래 친구 말에 귀를 더 귀울입니다. 아직 선,악의 구분이 모호하기에 꼰대들의 잔소리보다는 친구 말에 더 솔깃한 시기입니다. 그러면서 본래 갖고있던 양심이 악에 물들고. 악을 행하는 것이 반복되고, 자주 벌어질수록 악습은 양심을 무디게 만들고, 더 큰 어른이 되어도 잘잘못을 분별하지 못하면서 시치미에 잡아떼는 일까지 벌어집니다. 올해 있었던 n번방 사건처럼 말이죠. 엄청난 죄를 지었음에도 그게 무언지 알아차리지 못하는 둔감함에 빠지는데요.

독서에 우리가 하느님과 친교를 나눈다고 말하면서 어둠속에서 살아간다면 우리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고, 진리를 실천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분과 가까워지려면 어찌해야 할까요?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학대전에서 정의를 내립니다. 자연법은 지성적 창조물 안에 있는 영원법에 대한 참여다.” 그럼 영원법이 뭡니까? 만물을 통치하는 하느님의 계획입니다. 영원법은 말 그대로 항상 존재하는 영원성을 갖고있고요. 최고의 법이며, 보편적이고, 내면적이며, 사람이 인식할 수 있는 법입니다. 여기에 피조물인 인간이 영원법에 참여할 때 자연법이 됩니다. 가지고 있던 이성과 의지를 가지고서 말입니다. 오늘은 아기 순교자들의 날이기도 하지만 오염되기 쉬운 우리들이 조심해야 할 각성의 날이기도 합니다. 내면의 목소리를 잘 들으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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