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사제 기념일. 이사 26,1-6; 마태 7,21-27
오늘은 수능날이었습니다. 시험을 치룬 그들도 수험생이지만 우리도 나의 삶에서 매일매일을 또는 순간마다 쪽지시험을 치루듯 내가 알고 있던 것을 잘 선택하여 결정해내야 하는데요. 진정 그러려면 내가 읽고 접하는 것을 제대로 된 방식을 소화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책을 잘 읽기 위한 3가지 방법을 말씀드리며 오늘 말씀과 접목시켜 볼까 합니다.
첫째. 읽는 책에 집중한다입니다. 띄엄띄엄 읽지않고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습니다. 둘째로는 가능한 많은 것을 기억하려 애써봅니다. 그동안 읽은 것 참많잖습니까? 헌데 이것을 까먹도록 놔두지 않고 기억을 소환시켜 다시 한 번 바라봅니다. 셋째로는 개인적인 경험을 책 내용과 연관시키고 적용시켜 봅니다. 자.. 이제 이걸 왜 말씀드렸는지 설명하겠습니다.
독서에는 “우리에게는 견고한 성읍이 있네. 그분께서 우리를 보호하시려고 성벽과 보루를 세우셨네” 라며 주님께서 얼마나 든든하신 지를 알려줍니다. 복음에는 “나의 이 말을 듣고 실행하는 이는 자기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슬기로운 사람과 같을 것이다.” 라며 주님 안에서의 안정감을 말하고 있습니다. 주님께 집중할 때 그분을 제대로 알아갈 때, 신뢰감이 생깁니다. 물론 살다가 어려움에 닥치면 가끔 이런 소리를 합니다. ‘주님은 왜 나에게 이런 시련을..’ 하지만 그런 어려움을 이기고 버텼던 옛 기억을 떠올리면 다시금 주님의 고마움을 되새기곤 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차곡차곡 쌓이면 또 다가올 현세적인 어려움을 이길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데요.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프란치스고 하비에르 성인은 스페인 사람입니다. 먼 타국에서 일본과 중국에 선교를 하러 옵니다. 유럽인에게 아시아는 당연히 식사도 입에 안 맞고, 생소하고 이해 안 가는 거 투성이일 것입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배운 가르침을 현실에 적용시켜 갔는데요. 우린 교회에 오면 ‘편안하다’ 라는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하지만 원래부터 교회는 편안한 곳이 아니었습니다. 순교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이나마 세상은 어지럽더라도 이곳은 안정됨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린 그들의 도움으로 편안함을 만났고, 그걸 잘 이용하고 있는 셈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주님 저는 교회가 편안해지도록 애쓴 적이 없습니다. 다만 그 편안함을 제가 잘 이용하고만 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분들의 덕택으로 안정감을 가진 교회에서 지내며 저의 신앙이 반석처럼 굳세어지게 도와주십시오’ 라고 기도한다면 이곳에서 지내는 편안함의 고마움을 주님께 돌려드리겠고요. 성인들의 노고도 이해할 수 있을텐데요. 당신이 허락하신 ‘안정과 편안함’을 통해 더 나은 굳세어진 신앙인이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