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0주간 화요일. 에페 5,21-33; 루카 13-21
누군가를 위해 봉헌의 삶을 약속한 이는 자기 삶을 어떻게 가꿔가야 할까요? 저와 여러분은 봉헌의 삶을 사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받은 성품성사와 수도회에서 서원한 분은 주님과 맡겨진 교우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고요. 혼인성사를 받으신 결혼한 분들은 배우자를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데요. 그렇다면 나와 같이 살고있는 분을 평소에 어떻게 생각하고 대접하고 있는지요? 요사이 시대에서 제일 부족한 점 중 하나가 ‘상대에 대한 존중’입니다. 사실 많은 이들이 뒤에서 험담하거나, 은근하게 상대를 비하하고, 골탕을 먹이지요. 당연히 상대에 대한 배려나 사랑보다는 악한 것을 더 먼저 선택하는데요.
오늘 독서가 그런 내용이 나옵니다. 남편과 아내에 관한 이야기를 합니다. 결혼에 관해 전문가인 여러분들~ 무엇이 두 분의 인생을 힘들게 만들까요? 우리가 잘 아는 덕목이 있습니다. 복음3덕입니다. 청빈, 정결, 순명이지요. 수도자들 경우 ‘청빈, 정결, 순명’을 서원합니다. ‘청빈’은 ‘하느님을 소유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입니다. 그래서 세상 재물이나 명예에 대한 욕심이 없습니다. ‘정결’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행복만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입니다. 정결하지 않은 이들은 육체적이고 세속적인 쾌락에 빠집니다. ‘순명’은 ‘하느님만을 주님으로 섬기고 순종하려는 마음’입니다. 여기서 보통 사람인 우리를 대입시켜봅니다. 청빈은 ‘배우자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마음’ 이겠지요. 다른 물건이나 다른 사람이 나를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요. 정결은 ‘배우자를 통해 오는 행복을 더 잘 느끼는 것’일 것입니다. 순명은 ‘배우자를 잘 섬기고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 일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해졌기에 자꾸 다른 곳에 눈을 돌리는 것일까요?
오늘 복음은 하느님 나라를 말하면서 겨자씨와 누룩을 말합니다. 작은 누룩이지만 그것을 통해 빵이 제대로 부풀게 해주고요. 겨자씨는 참깨보다도 더 작지만 크면 2미터가 넘는 나무가 됩니다. 우리가 하고있는 사랑도 그렇지요. 보잘 것 없어보이고, 평범해서 재미없어 보이고, 남의 집과 비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여기서부터 시작할 때, 우린 기적을 경험할 수 있는데요. 차근차근 그런 삶을 만들어 가시길 빌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