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7주간 월요일

2020. 10. 5. 오후 7:22:09

글자

연중 27주간 월요일

  여러분들은 누가 제일 두렵습니까? 양심대로 소신대로 산다면 두려울 것이 없이 떳떳하겠지요. 허나 안타깝게도 우린 눈치를 봅니다. 상대방의 눈에 들려고 하고요. 돌아가는 분위기를 맞추느라 애를 쓰지요. 그게 사회성이요, 사는 방법이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오히려 우리 같은 사람에겐 수치가 될 수 있는데요. 하느님보다 사람을 더 두려워 하니까요.

  복음의 율법교사는 예수님의 질문에 대답을 잘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마쳤으면 좋았을 것을, 자신을 드러내느라 괜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러면 누가 저의 이웃입니까?” 그 또한 몰라서 던진 말은 아닐테지만 주님은 그의 의도를 파악하고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드십니다. 쓰러진 사람을 사제도, 레위인도 다 피해갔지만 쓰러진 사람 하나만을 보았던 사마리아인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정성을 다하는데요. 가서 너도 그렇게 하여라 라는 말씀을 듣습니다만, 과연 그 학자가 그렇게 하였는지는 나와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에겐 쉬운 일이 아니었을테니까요.

  하느님의 법을 안다는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느님의 법을 안다고, 가르침을 들었다고 바로 행동으로 못 옮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독서에 나오지요. 하느님의 지지를 얻으려고 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사람들의 비위를 맞추려고 하는 것입니까?” 교회라는 곳도 사람들과 얽히다보니 오히려 주님의 뜻과는 멀어지는 판단과 행동을 하곤 하는데요. 그럴수록 우리는 주님 방식에 더 젖어들어 가야합니다. 당신의 사랑을 머리로 익히고, 외우는 수준이 아니라 사람들에 의해 해야할 것을 안하거나 못하는 것이 아닌, 당신께서 내게 맡기신 것을 성심성의껏 받아들이며 신중하게 해낼 때, 여러 눈치와 상관없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소화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