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9주간 수요일.

2020. 10. 22. 오후 2:16:01

글자

연중 29주간 수요일. 에페 3,2-12; 루카 12,39-48

  지금은 해외에 나가기 힘들어졌지만 오늘 말씀을 묵상하다보니 예전 이스라엘 성지순례를 간 기억이 떠오릅니다. 유대인들이 성전에 모여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유명한 서쪽 벽이라 일컫는 통곡의 벽에서요. 서기 70년 경에 성전이 무너지고 그 벽 하나만 남게 되었는데 남자, 여자, 외국인을 분리되어 기도를 하고 있었습니다. 전 그들이 보기에 외국인이니 유대인 구역엔 못들어가고 다른 곳에서 기도를 하였는데요. 슬쩍 사람들이 어떻게 기도하는가?를 보았습니다. 다들 하도 오래되어 구멍이 숭숭난 벽에, 자기의 바람을 쓴 기도종이를 구멍난 성전 벽에 쑤셔넣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을 지켜본 같이 갔던 신부님이 탄식을 합니다. 아이고..이미 구세주는 오셨는데 아직도 구세주를 기다리고 있구나..’ 그들이 구세주를 못박아 죽여놓고 계속 구세주를 기다리는 모습이 짠하면서도 심정이 복잡했는데요. 너무 멀리서만 찾는 듯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오늘 바오로 말씀을 통해 자기들만 뽑힌 민족이라는 선민의식을 탈피하라고 이런 말씀을 합니다. 다른 민족들도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복음을 통하여 공동 상속자, 약속의 공동 수혜자 가 된다고요. 하느님께서는 많은 이들이 복음을 접하길 바라십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사람들도 그 특혜를 입게 되었는데요. 기쁘지 않습니까? 만약 덤덤하시다면.. 왜일까요? 이렇듯 하느님의 뜻은 공동의 모두를 위한 이익이 되길 바라십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 맛을 제대로 맛본 사람만이 알고요. 맛을 본 이들이 계속 찾는데요. 우리 중에 누구는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저 사람은 저 자리에서 너무 오래 있는 것 같아. 자기 것도 아닌데 말야그래요. 맞는 말입니다. 돌아가면서 해야지요. 하지만 한편으로 욕심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맛이 주고있는 감사함과 이로움을 알기에 힘들더라고 맡고 있는 건 아닐까요?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주님에 주신 맛을 맛본 이라면 쉼없이 당신을 찾고 매달리고 일하는 삶이 얼마나 내게 이롭고 좋은 것인지 스스로 알아차릴 것입니다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