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 아가다 동정 순교 기념일.

2020. 2. 5. 오전 12: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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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아가다 동정 순교 기념일. 2사무 24,2-17; 마르 6,1-6

  가장 기본적인 것을 다루겠습니다.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 있다면 그건 뭘까요?’ 애부터 어른까지 다 갖고 있는 겁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지요. ‘욕심, 욕망, 욕구입니다. 식욕, 성욕, 소유욕, 인정받고 싶은 것까지 사람은 원래 욕망덩어리입니다. 그래서 다윗은 임금질을 더 잘하려고 인구조사를 합니다.

  우리나라도 하는 인구조사가 무슨 문제냐? 하시겠지만 사실 인구조사는 단순히 사람 수를 세는 데 있지 않습니다. 세금을 얼마나 거둘 수 있을지 알고요. 전쟁하는데 필요한 병력이 얼마나 되는 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헌데 더 큰 문제는 임금이 자기를 절대화하며 군림할 수 있는 발판이 되기 때문인데요. 우리나라는 대통령이 5년 단임제이지만 일본이나 러시아를 보십시오. 아베나 푸틴은 내려올 생각을 안 합니다. 특히 하느님을 모시는 이스라엘이라면 이 같은 행동은 하느님보다 위에 있으려는 시도였기 때문에 재앙을 얻는데요. 실상 예수님의 오늘 모습도 인정을 바라는 면이 조금은 담겨있습니다. 그들이 믿지 않는 것에 놀라셨다.” 는 말은, 어느 정도 반응을 기대하신 것도 있어 보입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고향 사람들의 냉랭한 반응이 오히려 예수님에겐 복음 선포의 길에 약이 되었을 것입니다.

  오늘 기념일을 맞이한 아가다 성녀도 욕구가 있었습니다. 당시 여성이라면 당연한 결혼을 거부합니다. 사실 동정을 지킨다는 것은 어떤 면에서는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는 행동입니다. 동물이나 식물이 암수를 만나 짝을 이루고, 새끼를 낳고 키우는 것이 자연스런 순리이지요. 허나 이런 욕구를 거슬렀기에 희생을 당합니다. ‘욕심, 욕망, 욕구를 우리가 부정적인 것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지만, 한편으론 긍정적인 것도 있습니다. 욕심, 욕구가 이뤄져도 혹은 꺾이고 이뤄지지 않아도 얻는 것이 있습니다. 뭘 얻는 것 같습니까? 그건 내가 누군지 알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윗왕은 자신의 욕심으로 인해 백성들이 재앙을 맞아 죽어가자,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요. 예수님은 당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향 사람을 보며, 예언자가 겪어야 할 숙명이 뭔지를 아십니다. 아가다도 좋은 취지로 동정을 선언하고 지켜가지만, 아직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현실에서 죽임을 당하지만 그로인해  주님과 더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럼 여러분은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욕구로 뭘 얻고 싶으십니까? 꼭 원하는 것을 이루고 얻어야만 얻는 것은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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