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 2주간 수요일. 이사 40.25-31; 마태 11,28-30
뭔가를 잘해보겠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마음 먹은데로 잘 안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건, 기도나 인생살이나 운동이나 다 마찬가지입니다. 예를 들어 공을 멀리 보내고 싶다면 코치가 뭐라고 말합니까? '힘빼라' 고 하지요. 하지만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힘줘야 할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을 보며 무슨 생각이 드십니까?
면담이나 고해성사를 보면서도 그런 교우들을 많이 만납니다. '자기의 생각과 노력으로 기도나 미사 참례나 생각한 것들이 이뤄지길' 말이죠. 하지만 오히려 힘을 빼고 흐르는 물결에 자신을 맡겼어야 했어야 했습니다. 그럴 때 지혜가 무엇인지, 지금이 그 타이밍인지를 알고 주님 안에서 머물 때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샘이 솟아오르는 것이 뭔지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머리로 사는 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지요.
독서는 말합니다. "젊은이들도 피곤하여 지치고 청년들도 비틀거리기 마련이지만 주님께 바라는 이들은 새 힘을 얻고 독수리처럼 날개치며 올라간다. 그들은 뛰어도 지칠 줄 모르고 걸어도 피곤한 줄 모른다." 젊을 때는 자기 힘으로 다 해야 한다고 여깁니다. 물론 그런 노력을 하며 얻은 것도 꽤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 노력의 단계에서 막혀 버릴 때 틈이 보이지 않을 때, 했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땐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이제 여기 게신 대부분의 여러분은 노년으로 돌입하였습니다. 몸은 쇠하였지만 좋은 것은 있지요. 많은 경험을 해봤기에 영적인 눈뜨임이 되는 때이고요. 그걸 발견할 때 예전에 없던 방향성이 보입니다. 전에는 좌충우돌 했지만 지금은 네비게이션처럼 나침반처럼 그 때보다 확연히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복음도 말씀합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쉬면 오히려 뒤쳐질 것 같지만, 숨을 고르면서 예전 안해봤던 방식을 취할 수 있지요. 그럴 때 욕심을 벗어난 참된 방법을 택할 수 있습니다. 우린 그렇게 살려고 여기 모여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