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31주간 수요일

2019. 11. 6. 오후 6: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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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31주간 수요일

  자격을 따려면, 어떤 위치에 오르려면 정규과정을 거치고 시험을 치루며 통과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작 중요했던 자격증이나 정규코스 없이 마치 얼렁뚱땅 하듯 하는 게 있습니다. 바로 부모가 되는 것, 가족, 다른 이들과 사랑하는 것입니다. 제일 중요하다고 말들을 하지만 정작 현실은 대다수가 막연하게 본능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제일 중요한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곤 하는데요.

  오늘 독서에 이런 말씀이 나옵니다.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저지르지 않습니다.” 사랑이란 이름으로 서로에게 짐을 지우고 힘들게 하지요. 잘되기를 바라고 도와주기보다는 오히려 상처를 주고 일삼기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데요. 신세를 지면서도 빚을 지면서도 당연시 여기기도 했습니다. 우리 같은 경우는 예수님의 사랑을 배우며 사랑을 정립하게 됩니다.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를 들으며 어떤 사랑을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저도 가끔씩 이런 것을 만납니다. 벌써 1년 전입니다. 청년 성가대원이 지휘자와 언쟁 도중 우리가 당신을 해고하겠다 는 말을 했답니다. 10년 정도 했으니 갈등은 당연히 있을 수 있지요. 헌데 청년들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습니다. 인사권이 자기네에게 있는 것도 아니고, 문제가 생기면 저에게 보고를 하고 해결했어야 했는데 ‘평소 을()로 살던 이들이 남을 해코지 할 수 있는 갑()이 되었다고 여겼는지..’ 자기들 방식대로 했고요.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을 했답니다. 저는 갑작스레 중재를 하게 됐습니다. 말을 서로 들어보고, 결국 봉합될 여지도 없었기에 저는 지휘자에게 책임자는 접니다. 죄송합니다.” 연신 머리를 숙이며 미안한 말을 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의 아픔을 공감합니다. 나이도 저보다 어린 이들에게 고개를 숙이며, 구겨지는 자존심도 중요한 것이 아님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를 죽이고, 책임을 지며, 고개를 숙이며 주님과 더 가까워지고 참 사랑이 어떤 것인가? 를 깨닫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사랑을 하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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