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27주일
무언가를 제대로 배우려면 갖춰야할 기본 조건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가르침을 받으려는 선생님 앞에서 정성을 다해 배우겠다는 자세입니다. ‘정성을 다해.. 라는 자세는 가르침을 받고자 나의 자존심, 생각, 의지 등을 접고 꺾겠다는 의지의 표명이요,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태도인데요. 이럴 때 가르치는 이도 감동하여 학생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자 할 것입니다. 물론 가르쳐 주었다고 해서 바로 모든 것이 이뤄지진 않을 것입니다. 가르침이 녹아들고, 숙달된 시간과 몸에 익을 제반 사항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당장에 뭐가 잘 안된다고 실망하여 그만두고 포기하는 이들도 많은데요.
1독서는 “늦어지는 듯 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는 말씀에 의인이 갖춰야 할 자세인 성실함을 말하고요. 복음은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따름입니다.” 하며 겸손을 말합니다. 2독서는 “내 안수로 그대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하느님께서는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그대가 맡은 훌륭한 것을 지키십시오” 라면서 이미 우리가 배운 것들을 잘 간직하며 키우라는 말씀인데요.
대기만성(大器晩成)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큰 그릇은 늦게 만들어진다 는 뜻이지요. 조급한 시대에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성실하게 기도하고 매달리기 바랍니다.
